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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흘러간 노래를 들으며 세월의 흐름을 느꼈다. 내 기억으로는 다섯 살 때였지 싶다. 우리 아버지는 회사 출근하시기 전 매일 축음기를 틀어 놓으시고 음악감상을(?) 하셨다. 엄마가 타 주시던 달걀노른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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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커피를 내렸다. 인용한 표현이지만 커피 향이 갓 태운 낙엽 향기와 같다. 갑작스런 가을비와 함께 나뭇잎이 노래지고 있다. 석양빛을 받으면 더욱 노래진다. 요세미티 국립공원에서 인생을 함께한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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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아픔을 느끼는 곳은 나와 가장 가까운 곳에 있음을 느낀다. 조금 떨어져 지내는 이는 덜하고 거리가 먼 이는 아예 맘 아플 일이 없다. 그런데 문제는 자주 접하는 가까운 이에게 있다. 부정적인 측면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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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은 타고난 것도 있겠지만 어느 정도는 관리하는 게 좋다. 좋다는 영양식도 누구에게는 꼭 필요하지만 누군가에겐 체질에 맞지 않는 음식도 있다. 나의 경우에는 내 몸이 땅기면 무조건 먹고 꺼림직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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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참 복이 많은 사람이다.왜냐면, 오늘도 감사한 일, 즐거운 일, 보람 된 일들을 겪었기 때문이다. 어찌 보면 부족했던 날, 맘에 안 드는 날, 아무것도 한 게 없는 날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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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조건은 과연 무엇일까? 웃음이 넘치는 것이 행복일까, 고민 염려 없이 사는 것이 행복일까, 아픈 데 없이 기적같이 사는 것이 행복일까? 이를 정리해 보면 돈, 명예, 건강과 관련되어 보인다. 돈이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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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에 당첨되면 무엇부터 하고 싶은지 설문 조사한 자료들이 있는데 통계가 거의 비슷했다. 가장 많은 답은 여행이었고 자동차 교체 및 저택구매 등이 뒤를 이었다. 로또에 당첨된 건 아니지만 미국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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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8월 15일은 제78주년을 맞이하는 광복절이다. 가장 우선하는 의미는 ‘자유’다. 인권의 자유, 사생활의 자유, 언론의 자유 등 여러 부분에서의 자유가 있다. 그런데, 요즈음 자유의 표현이 너무 왜곡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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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으면서 사색하면 건강에도 좋으니 일석이조이겠지만 때론 홀로 의자에 걸터앉아 조용히 생각하는 것도 좋은 듯하다. 이제껏 살면서 팔방미인 배고프다는 소리는 많이 들었다. 내 비록 팔방미인은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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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를 겪으면서 나무 그늘이 이렇게 시원한 지 새삼 느낀다. 여름 향이 코끝에 물씬 풍기니 학창 시절 여름방학 추억이 떠오른다. 초등학교 3학년, 미아리 작은 삼촌 댁에서 있었던 일이다. 낮에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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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며칠간 크고 작은 공식 한인 기념행사와 개인적인 단체 만남으로 무척 바쁘게 지냈다. 지난 나의 스케줄 메모를 보니 빼곡했다. 스탬피드 기간에 디스타임 휴간으로 시간이 널널할 줄 알았는데 더 바빴다.&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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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병치레는 어린이만 있는 줄 알았다.며칠 전 넓적다리가 찌릿찌릿했다.덜컥 겁이 났다.왜냐하면, 70세 가까이 살면서 겪었던 경험 때문이다.발가락 통풍, 옆구리 대상포진, 좌골 신경통,중이염, 편도선염, 이명증, 어지럼증, 다래끼,게다가 전혀 없던 번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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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마지막 날 오랜 시간에 걸쳐가족, 친지, 지인들에게카톡과 메시지로 새해 인사를 전했다.나에게는 소중한 분들이기에문자를 보내면서 얼굴도 떠오르고함께했던 추억들이 새록새록 생각나기도 했다.문자로 안부를 전하다 보니한편으로는 성의 없는 인사 같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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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역사에 빠져들었다.국사도 제대로 모르면서 세계사까지 접하고 있다.지진으로 고초를 겪는튀르키예 때문인지도 모르겠다.6.25 전쟁 당시 한국을 도와주었던터키를 지금은 한국이 돕는다.과거 전쟁 시터키 군인이 한국 어린이를 안고 있는 사진과현재 한국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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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뒷마당 사과나무에꽃이 하나밖에 피지 않아올해는 어떨지 몹시 궁금했다.그런데, 꽃도 많이 피고꽃망울이 계속 올라오는 모습을 보니나도 덩달아 힘이 솟아난다.앵두나무도 꽃이 흐드러지게 피었고앞마당의 크랩애플도 빼곡히 만발하기 시작했다.그래서 하루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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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시간은 속절없이 빠르게 흘러간다.그저께 설날 안부를 물었는데새해 들어선 지도 벌써 한 달이 지났다.지난 세월은 이미 흘렀지만현재 세월 나는 어떤 위치에 있는가그리고,다가오는 세월은 또 어떻게 지낼까?이렇게 생각해 본다.내가 할 수 없는 일 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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衣食住 중 오늘은 ‘食’에 관해 생각한다.이틀 전 정월 대보름이었기 때문이다.보름날에는 절기음식으로약밥, 오곡밥, 아홉 가지 묵은 나물과부럼, 귀밝이술을 먹는다.팥죽을 곁들이기도 한다.대보름 음식들은 내 식성에 그다지 맞지 않았다.부럼인 견과류를 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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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국가나 사상가 또는 철학자들이 있다.특히, 시대가 어지러우면 더 많은 사상가가 출현한다.오늘은 영토 차지 전쟁으로 혼란했던 중국 춘추시대와전국시대 사상가 글을 옮겨본다.유익한 벗이 셋 있고 해로운 벗이 셋 있다.곧은 사람과 신용 있는 사람과견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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