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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코 앞에 다가온 중대한
몇 가지 문제로 깊은 생각에 잠기다 보니
30여 년 전 이정향 영화감독의
‘마지막 남은 2.1초’의 글이 마음에 다가온다.
1992년 대학 농구 8강전에서 듀크대와
켄터키대의 경기가 치열하게 벌어졌다.
연장전까지 끌며 1점씩 앞서거니 뒤서기니 하다
경기 종료 2.1초를 앞두고
켄터키대가 2점 슛을 성공시켰다.
켄터키대에서는 축포가 터졌다.
이때 시셰프스키 감독이 타임아웃을 외쳤다.
뭘 어쩌겠다고...
하지만, 반대편 골대 옆에서 길게 던진 공을
4학년인 ‘크리스천 레이트너’가 점프로 받아내
한 번 튕기고 골대로 던졌다.
공이 그의 손을 떠나자마자 경기 종료를 알리는
신호음이 길게 울렸다.
공은 포물선을 그리며 아슬아슬하게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1점 차로 승리한 것이다.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
레이트너는 신입생 시절 우승을 결정짓는
자유투에서 실수를 범해 패했다.
종료 직후 선배들이 그에게 달려가
따뜻하게 다독였다.
이때 원망과 비난을 받았다면
3년 뒤의 명장면은 있었을까?
코 앞에 다가온 문제...
2.1초의 시간을 더듬어 본다.
발행인 조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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