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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으면서 사색하면 

건강에도 좋으니 일석이조이겠지만 

때론 홀로 의자에 걸터앉아 

조용히 생각하는 것도 좋은 듯하다. 


이제껏 살면서 

팔방미인 배고프다는 소리는 많이 들었다. 

비록 팔방미인은 아니지만 

미술, 음악, 문학, 신학, 언론, 운동, 잡기  

다방면에 걸쳐 깊이 빠져 보았다. 

우물을 파야 성공한다는 속담에 비춰보면 

삶은 성공과는 거리가 멀다. 

부도 쌓지 못했고 

이렇다 만큼 내놓을 만한 없다. 

하지만, 지내온 인생에 후회는 없다. 

오히려 아직도 못해본 많기 때문이다. 


76세에 처음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여 

101세에 22번째 개인전을 개최한 

미국의 샤갈이라 불리는해리 리버만 있고, 

문인도 아니면서 100세에 베스트 셀러 시인에 오른 

일본 할머니시바타 도요 있다. 


그러고 보니 

내가 많은 하나가 요리이다. 

을지로식 원조 골뱅이, 장작불에 구운 바비큐는 

어느 정도 인정받고 있지만, 

다른 음식은 만들어 적이 없다. 

이미 시니어에 들어섰지만 

100 시대라고 하니 

지금 시작해도 늦지는 않을 듯하다. 


딸이 했던 말이 떠오른다. 

아빠, 이제 노인인가 . 

하던 텃밭 가꾸는 보니..”




발행인 조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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