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짧고 미국은 넓다 - 콜로라도강을 테마로 잡은 라스베기스 아리아호텔 > 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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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rew’s Travel Notes

인생은 짧고 미국은 넓다

콜로라도강을 테마로 잡은 라스베기스 아리아호텔 (186부)

 

아리아호텔! 말 그대로 오페라무대의 환상적이면서 주옥 같은 선율이 건물 안과 밖으로 흐르는 듯이 다가온다. 이렇게 아리아 선율 하나로 아름다운 대자연의 보고 같은 콜로라도강 흐름을 건축학적으로 표현했다. 

가장 때묻지 않은 자연의 선율처럼 흐르는 콜로라도 강이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미시시피강처럼 긴 강 중에 하나인 콜로라도 강은 무엇을 의미할까? 

콜로라도 록키산맥 만년설에서 녹아 만들어진 아이스호수가 발원지가 되어 무려 2330Km 대장정 거쳐 뉴맥시코만으로 흘러 들어가는 강이다. 그리고 강 중간에 446Km 대협곡이 있는데 그게 바로 그랜드케년이다. 

그 뿐 아니다. 아치스국립공원, 케년랜드국립공원, 홀스슈밴드, 엔텔로프케년 등등 우리에게 익숙한 대자연의 창조물 등이 바로 이 강과 연결되어 있지 않은가? 

이렇게 콜로라도 강은 수많은 태고의 신비를 꽁꽁 감추고 있다. 더 중요한 것은 오늘날의 라스베가스를 탄생하게 만든 장본인도 알고 보면 바로 콜로라도강이기 때문이다. 

바로 이런 강에서 건축가 펠리는 번개처럼 스치는 큰 영감을 얻은 것이다. 정말 위대한 건축가의 머리에서 대자연을 세계에서 제일 화려한 사막의 도시 한가운데로 옮겨온 것이다. 

1905년 미서부에서 가장 큰 항구인 롱비치 인근의 싼페드로 항구에서 유타주 주도 솔트레익까지 몰몬교도들이 태평양 교역 위한 기차길이 놓여진다. 

라스베가스 올드타운에 중간역이 (지금의 MAIN STATION HOTEL 자리) 만들어지면서 인구가 갑자기 늘어난 라스베가스는 드디어 1911년 시로 승격한다. 

그리고 올드타운에서 약 1시간 정도 떨어진 장장 446km그랜드케년이 끝나는 블랙케년에서 1931년부터 공사가 시작된 세계 최대 규모의 토목공사 후버댐이 있었다. 

매일 평균 3천명 정도의 수많은 중국인 노동자들이 포함되어 투입된 이들 위한 숙소의 저녁 풍경은 놀랍게도 여기저기 도박게임이었다. 

당시 노동자들의 약 30% 이상이 중국인들이었는데 이들 역시 마작이라는 중국인 특유의 생활도박으로 삭막한 사막의 긴 밤과 고된 노동의 휴식을 달랬던 것이다. 

이런 거대한 숙소의 노동자들 도박 현장을 목격한 네바다주 관리들은 급기야 네바다주 전 지역을 도박합법화 하는 법을 제정한다. 이게 라스베가스 카지노 역사의 탄생 비화다. 

만약 당시 후버댐이 안 만들어졌다면 오늘날의 라스베가스라는 세계 최대의 환락가에, 세계 최대의 비즈니스 도시에, 세계 최대의 먹방 도시 등등 ‘세계 최대’ 라는 수식어가 줄줄이 붙는 이 도시는 탄생하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바로 이 점 역시 건축가 펠리는 간파하고 있었다. 

이런 허허벌판 모하비 모래섬 한가운데 탄생한 어마어마한 라스베가스라는 도시를 만들어준 콜로라도 강을 지금껏 그 어떤 호텔도 테마로 안 잡았다는게 이상했다. 

라스베가스를 만든 진짜 주인공 콜로라도 강은 잊어 버리고 대다수의 라스베가스 호텔들이 남의 나라 즉 시저스펠리스, 벨라지오, 베네치안호텔은 고대 이탈리아를 테마로 잡고, 페리스호텔은 프랑스, 럭소호텔은 이집트, 엑스켈리버호텔은 영국, 만델레이베이호텔은 미얀마 마지막 왕조 등 다른 나라만 열심히 테마로 잡았기 때문이었다. 

뉴욕뉴욕, 프라넷할리우드호텔 정도 미국을 테마로 잡긴 잡았지만 그 어느 누구도 콜로라도 강을 테마로 잡을 생각마저도 못했던 것이다. 

그래서 펠리는 시티센터의 가장 알토란 같은 핵심 건물인 아리아 호텔을 콜로라도 강으로 테마 잡았던 것이다. (다음 187부 계속)

 

Andrew Kim은 여행 및 사진작가로서 미국 전 지역에서 활동 중이며, 라스베가스 한국문화센터에서 미서부여행 소개와 안내도 한다. 

대표 저서로는 ‘인생은 짧고 미국은 넓다’ 등이 있다. 

(투어문의: 714.625.5957 / 유튜브방송운영: HiAmerica) 

Andrew Kim은 여행 및 사진작가로서 미국 전 지역에서 활동 중이며, 라스베가스 한국문화센터에서 미서부여행 소개와 안내도 한다. 대표 저서로는 ‘인생은 짧고 미국은 넓다’ 등이 있다. (투어문의: 714.625.5957 / 유튜브방송운영: HiAmeri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