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ffee Time] > 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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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뒷마당 사과나무에
꽃이 하나밖에 피지 않아
올해는 어떨지 몹시 궁금했다.
그런데, 꽃도 많이 피고
꽃망울이 계속 올라오는 모습을 보니
나도 덩달아 힘이 솟아난다.
앵두나무도 꽃이 흐드러지게 피었고
앞마당의 크랩애플도 빼곡히 만발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하루하루를 이기며 살아가나 보다.

세기의 화가 고흐도 파란만장했고,
철학의 소크라테스, 음악의 베토벤,
과학의 아인슈타인, 정치의 링컨,
경제의 이병철, 사회주의의 헬렌 켈러,
문학의 이광수 등등

저들을 생각하다
나를 돌아보니 참으로 초라하기 짝이 없다.
하지만, 관점을 바꿔보려고 한다.
나로 인해 즐거워했고 함께 기뻐했던
가족, 친구, 지인이 있지 않은가….
설사 없다 하더라도
내가 나를 늘 걱정하고
위로하고 있지 않은가….
조용히 나와 대화해 본다.

뭐 하고 싶니, 뭐 먹고 싶니… 커피?

발행인 조광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