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디 킴의 그곳이 궁금하다! - 깔끔하면서도 그윽한 맛을 전하는 중화요리점 <onion> > 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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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우디 킴의 그곳이 궁금하다! - 깔끔하면서도 그윽한 맛을 전하는 중화요리점 <on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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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거리에도 여러 중식당이 있다. 중국인들이 하는 중식당도 많이 있지만 한국화된 중식당들도 많이 생겨났다. 이곳 캘거리 South West 아스펜 지역에 새롭게 ‘ONOIN’ 이라는 중식당이 문을 열었다. 그곳의 요리들은 어떠한지 방문해 보기로 했다.

 

‘ONION’을 찾아가다

사실 무작정 찾아간 것은 아니고 주변으로부터 음식에 대한 칭찬과 소문을 듣고 방문하게 되었다. 우선 건물 외관에서 보이는 이미지는 깔끔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카운터가 나오고 돌아들면 홀 가운데에 테이블이 7개가 있고 벽면에 붙은 테이블도 4개 그리고 별도로 단체손님을 받을 수 있는 오픈 형태의 방도 한 개가 있다.

조명은 약간 은은하면서 분위기 있는 편이었다.

주인장이 누군지 만날 수 있을까? 해서 직원에게 물어보니 주방에 있다고 했다. 이곳은 주인장이 곧 메인 셰프였다. 잠시 후 주방에서 나온 주인장을 만날 수 있었다.

잠시 이야기를 나누면서 ‘ONION’이라는 중식당의 요리 방향과 철학을 들을 수 있었다.

요리 경력으로는 20년 이상이며, 한국에서부터 요식업에 종사하다가 2011년에 캐나다로 왔고 캘거리에서 지금까지 계속 일하다가 올해 8월에 자신의 가게를 열게 된 것이다.

이 집의 자랑은 고급재료를 사용하고 재료를 아끼지 않는다는 것이다. 고기도 생고기 등심을 사용하고 면도 매일 아침 직접 반죽해서 만들고 해산물도 신선한 것으로, 그리고 아끼지 않고 듬뿍 넣어서 만든다.

그리고 짜장의 경우는 그날 쓸 분량을 정성껏 준비하고 준비된 물량이 소진되면 더 이상 판매하지 않으며 만일 짜장이 남으면 요리의 품질관리를 위해 전량 폐기한다고 한다.

그리고 비쥬얼도 중요하게 생각해서 색깔조합과 플레이팅 자체도 굉장히 뛰어난 중식당이었다. 그리고 가격도 아주 합리적 가격이었다.

 

이 집의 가장 인기있는 메뉴를 물어보니 사천탕면과 유린기 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중식당의 인기메뉴는 짜장면, 또는 짬뽕, 탕수육일 가능성이 높은데 이집은 의외의 메뉴가 인기메뉴였다.  그래서 주문했다. 사천탕면과 유린기!!!!

10분 정도가 흐른 뒤 ‘ONION’이 자랑하는 대표메뉴 사천탕면유린기를 만날 수있었다.

 

사천탕면이란?

중국의 사천지방은 중국 중남부에 위치한 성급 행정구역으로 지역의 요리의 특징으로 다양한 (味多), 넓은 범위의 (味廣), 두터운 (味厚), 농염한 (味濃) 내세우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북경식, 광동식 요리와 더불어 널리 알려져 있는데 한국에서는 특유 매운맛으로 유명하다. 그래서 중국요리 가장 매운맛의 요리로 인식된다.

사천지역의 대표요리로는 마파두부, 궁보계정, 마라롱샤, 훠궈 등이다. 모든 요리에 대한 우리의 기억은 빨갛고, 맵다 일것이다.

 

사천탕면이란 특유의 매콤함과 칼칼함, 개운함, 얼얼함이 교묘하게 믹스된 요리로서 흔히 먹는 빨간 짬뽕과 다른 매운맛의 풍미를 자랑한다. 짬뽕에는 고춧가루가 들어가서 빨갛고 매운맛을 내지만 사천탕면은 마늘과 생강, 청양고추, 마른 홍고추 등을 사용해서 매운맛을 낸다. 그래서 빨갛지는 않지만 맵고 칼칼한 맛을 내는 것이다.

 

드디어 사천탕면이 나왔다

우선 붉지는 않지만 매운맛의 향이 올라온다. 면의 중앙에는 아주 커다란 새우가 놓여있다. 새우를 들어보니 머리와 꼬리를 제외한 몸통부분은 껍질이 벗겨져 있다. 커다란 새우의 껍질을 벗기기 위해 손님들이 고생(?)하는 수고를 덜어주는 배려가 느껴졌다.

 

먼저 국물을 한 숟갈 뜨니 진한 국물의 맛과 더불어 뒤따라오면서 혀 끝에 감기는 강렬한 매운맛이 느껴졌다. 그런데 이것은 고춧가루나 고추장에서 느낄 수 있는 매운맛이 아니라 마늘과 고추를 우려낸 것에서 오는 매운 향이다.

국물에서 올라오는 그윽한 풍미는 음식의 내공을 고스란히 전달했고 국물 안에 있는 해산물과 야채들도 단순히 국물에 담겨있는 것이 아닌 맛이 배어서 녹아있는 느낌이랄까? 그 사이를 비집고 모습을 나타낸 면은 일반 수타면보다는 얇고 탱글탱글한 식감을 제공해 주었다. 면에서 밀가루 풋내는 나지 않았으며 해산물과 면의 양적조화도 일품. 그리고 국물을 끝까지 먹어보았을 때 국물 밑바닥에 가루가 남았는지 확인해 보았으나 없는 걸로 보아서 국물을 내기 위해 가루를 쓰지 않고 재료자체를 깊게 우려내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면은 좀 얇은 편이라고 느낄 수 있는데, 얇은 면을 사용하면 국물이 면에 좀더 빠르게 베이게 할 수 있고 또 다른 식감을 전해줄 수 있다. 기존의 도톰한 면을 선호하는 분들도 한번쯤은 경험해 보라고 권하고 싶다. 마늘의 향과 매운 고추의 향이 어우러져서 땀이 날만큼 얼얼하면서도 개운한 맛이다. 빨간색 짬뽕에만 익숙한 분들에게 아주 색다른 경험이 될 듯싶다.

 

그 뒤를 이어 유린기가 나왔다.

일반 중식당에서 닭고기 요리를 시킨다고 하면 대부분 깐풍기를 생각한다. 그만큼 우리에게는 깐풍기가 대표적 닭고기 요리로 알고 있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유린기는 우리가 접해볼 기회가 많지 않았다는 것을 말해준다. 그 이유는 상당히 고급스러운 요리로 일반적인 중국집 스타일과도 다르고 인지도가 낮기 때문에 유린기라는 메뉴가 없는 중식당도 꽤 있다. 그러나 한번 맛보면 새콤, 달콤한 매력에 빠지게 되는 요리이다.

 

유린기의 뜻은  '기름을 뿌린 닭고기'라는 뜻이며양상추양파 같은 아삭한 식감을 가진 채소 위에 튀긴 닭고기 얹은 고추 홍고추를 곁들인, 새콤한 맛이 강한 간장 양념을 부어먹는 요리다. 중국 남방 지역의 광동 요리 기원으로 하며, 특정 요리 자체에서 파생되었다기보다는 광동 지역에서 닭을 요리하는 일반적인 방식 튀기는 방식에서 차용되었다. 이후 한국에서는 소스의 맛이 보다 한국인에 맞게 변화하였다.


밑바닥에 양배추를 깔고 그 위에 튀긴 닭고기를 그리고 그 위에 파프리카와 매운 고추 마늘들의 재료가 얹어져 있다자세히 들여다 보니 닭튀김이 3단으로 쌓은 것이 확인된다. 너무 푸짐해서 마음까지 흐뭇하다.  그리고 소스가 닭튀김 위에 뿌려져서 나왔다.

닭튀김을 적시고 내려간 소스를 양배추, 각종 야채와 함께 맛볼 수 있다.

 

닭튀김은 깐풍기처럼 동그란 모양이 아니고 납작하게 튀긴다. 먹다 보면 시간이 지나게 마련인데 시간이 지나도 튀김자체가 바삭 해서 소스 때문에 눅눅해 질 거란 걱정은 안 해도 된다. 튀김 옷이 너무 두터우면 텁텁할 수 있고 너무 얇으면 빨리 눅눅해 질 수 있다. ‘ONION’의 유린기는 깐풍기 보다는 얇지만 눅눅함을 버틸 정도의 두께와 바삭함이 있어서 시간이 지나도 최상의 요리를 즐길 수 있는 조건이 된다.

 

닭튀김만큼 중요한 것이 소스인데 간장과 설탕 식초의 배합이 적절했다. 그리고 간장 맛이 그렇게 강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설탕 맛도….. 어떻게 보면 기존 중식당에 비하면 덜 자극적이라는 것이 맞는다. 소스는 덜 자극적인 반면 마늘과 매운 고추가 뿌려져 있다. 자연재료의 맵고도 칼칼한 맛이 식욕을 자극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원래 유린기에는 매운 고추가 아주 약간 들어가거나 아예 들어가지 않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러나 ONOIN의 유린기는 넉넉한 매운 고추, 파프리카와 양배추 등의 균형을 노린듯하다.

 

어느덧 접시는 비워져 갔다. 이 집 요리의 공통점은 설탕맛이 강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중화요리들이 먹을 때는 혀끝을 자극하지만, 뒤돌아서면 물이 계속 먹히고, 배가 더부룩하다라는 경험이 있을 수 있다. 그런데 ‘ONION’ 은 조미료 사용을 최대한 자제해서 자극적인 부분을 최소화 시키고 자연재료로 칼칼한 맛을 내는 쪽에 무게를 두었다.

 

가격이 착하다

다른 요리들은 어떤가 메뉴판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여기에는 콤보 메뉴가 없었다. 짜장면, 짬뽕, 탕수육을 묶어서 약간의 할인을 하면서 세트 메뉴를 판매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곳에는 그런 것이 없다.  주인장에게 이유를 물어보니 이미 최소한의 마진으로 가격이 책정되어 있어서 세트메뉴가 없다고 한다. 하긴 짜장면이 9.99 이니…… 아마도 캘거리 최저가일 듯싶다.

 

메뉴를 자세히 보니 1 365일 동일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아주 착한(?)음식이 있으니 짜장면 9.99, 볶음밥 12.99, 해물 듬뿍 삼선짬뽕 14.99 등이다.

그리고 짜장면의 경우는 옛날 한국 중식당처럼 계란 후라이를 위에 얹어준다(옛날 생각난다)

 

주머니 속이 여의치 않을 때는 짜장면을….. 넉넉할 때는 호텔 중식당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유린기를 시도해 보라고 권하고 싶다.

 

기대된다

오픈 3개월 만에 지역단골들이 생기고 특히 캐네디언들의 고객숫자가 늘고 있다고 하니, 참 고무적이라고 하겠다. 앞으로도 정성스러운, 그리고 진심이 담긴 요리를 계속 선보여주었으면 한다.

 

Add : 2136 10 Aspen Stone Blvd SW Calgary T3H 0K3

Tel: 825-509-5090

Insta( 인스타) : @ onion_aspen

Business Hour : 휴일 없이 Mon-Sun 11:30-09:00. Break Time 없음

주차는 건물 앞 무료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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