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임의 뮤직라이프] 무대 공포증 누구나 있다 > 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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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은 챙겨 먹었나? 이말은 오로지 연주에 대한 불안감으로 연주자가 밥도 제대로 못 먹었을까봐? 하고 주위사람으로 부터 흔히 듣는 말이다. 학생들이 연주할떄 실수를 하면 어쩌나? 혹시라도 잊어 버릴까봐 도돌이표도 연주 전에 서로 다시 확인 해본다. 아주 자신감이 넘치는 연기자도 무대 공포증 있게 마련. 남앞에 노출하는 직업을 가진 강심장, 기계가 아닌이상 사람은 감정의 동물이므로 무대에 서면 떨린다. 그런데 아무도 도와줄 이 없는 연주자는 무대 공포증을 홀로 고독하게 이겨내야 하는 피할수 없는 운명이다.

 

학생들이 무대에서 연주하는 것을 지켜보면 별의별 성격과 헤프닝 나온다. 어느 학생은 기타 연주를 끝나고 활짝 웃는 미소를  보낸다. 그리고 박수 많이 쳐달라고 제스추어 손짓을 하는데 귀요미, 너무 앙증 맞고 관객으로 부터 폭소를 자아내며 아연실색 한다. 이렇게 난데 없는 센스를 발휘하며 잘 해내는 학생이 단 한명이라도 있으면 좋겠다. 그런 반면 자기 순서가 다가오자 너무 떨려 참지 못하고 막판에 가서 연주를 포기하여 청중에게 실망감을 주는 참가자도 있다. 이런 경우는 분위기를 바꿔서 휴식을 한후 마음을 가다듬고 마지막 순서에 한번 더 연주 기회를 주던가, 선생이 듀엣으로 유도하는가, 연주 경험 없는 어린 학생은 지도 교사가 사전에 연주를 잘 끝까지 마치도록 모든것을 사전에 충분히 이해 시켜 줘야 되며 프로그램에 나와 있는대로 책임감 있게 끝까지 임무완수 하도록 단단히 일러둔다.

 

세계 유명 배우, 연주자, 전문 강의자 까지 모든 사람들이 무대 공포증 없는 사람 없다. Stage Fright, Performance Anxiety, Pressure 되어 남들앞에 자신을 노출시켜야 하는 상황, 실수 없이 완벽하게 해야 하는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무대에 서 본 적 없는 이는 그 심정은 아무도 이해 못한다. 그러나 일시적인 것 뿐 하나도 걱정할 필요 없다. 정신적 압박감은 오로지 그때 뿐이지 끝나고 나면 언제 그랬냐 하듯이 눈녹듯 사라진다. 일종의 마법에서 풀려 나는것과 같다. 이런 어려운일을 겪고 나면 세상이 정말 달라져 보인다. 그런 요소들이 어려운 문제를 해결 할수 있는 능력 있는 사람이 되는것이다.

 

그래서 사람은 때론 대장부 철뚝 같은 담대한 기상이 있어야 성공한다. 수천명 청중 앞에서 홀로 고독하게 완벽하게 연주하는 세계 유명 피아니스트들을 보라?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일인가?  만 천하가 두렵지 않다. 그래서 때론 연기도 필요하다. 불안한 척 안하며, 여유 있는 척, 잘 보일 것도 없고 자연스럽게 행동하여 그저 있는 그대로를 보여 주면 된다. 노래 할떄 마이크 앞에서 손을 주머니에 넣고 하는 자세 라든가, 정중하게 인사하는 법까지 지도 교사가 세심하게 신경을 써줘야 된다. 연주 끝나고 인사를 왜 하는가? 보는이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 답례를 하는 것이다. 가슴이 두근거려도 정면을 주시하고 환한 미소를 띄며 불안감을 절대 누구에게도 내색 않는다. 무대에 섰을 때 이런 자세를 유지 한다면 자신감 넘치는 강인한 성격으로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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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임 - 40년 멘토  

ㆍ Pianist, Accompanist, Performer,Teacher

ㆍ RCM Elementary Specialist, RCM ARCT Performer

ㆍ Master & Bachelor Degree

ㆍ 10년 뮤직 칼럼니스트 활동, 밴쿠버 예술인 협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