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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교육 [민동필박사의 교육칼럼] 인간두뇌 작용의 핵심은 질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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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두뇌 작용의 핵심은 질문 2  

인간의 두뇌가 다른 동물들의 두뇌와 차이가 나는 것은 바로 질문을 할 수 있는 능력이다. 앞서 이야기했듯 질문은 궁금한 것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두뇌를 자극하는 핵심요소이다. 그렇다면 인간은 어떻게 질문을 할 수 있게 되었을까? 바로 언어의 발달이다. 언어는 동물들의 신호와 다른 새로운 형태의 기억법이자 의사소통 방법이다. 언어에 대한 이야기는 다뤄야 할 내용이 많은 주제이니 여기서는 질문을 던지는 능력의 바탕에는 언어가 있다는 정도로만 언급하고 다시 이번 칼럼의 주제인 질문으로 넘어가겠다. 

질문은 기억력과 두뇌의 발달 그리고 정보를 처리하는 능력까지 생각의 확장에 가장 필요한 요소이다. 간단한 예로 한 무리의 낚시꾼들이 낚시를 하던 중 복어를 잡았는데 이 중 몇 명이 그 복어로 매운탕을 끓여 먹고 죽었다고 가정하자. 함께 낚시를 하던 사람들의 두뇌는 ‘복어를 먹으면 죽는다!’라는 직접 경험한 정보를 뚜렷하게 새겨 후에 복어를 피할 수 있도록 기록한다. 여기까지 들어오는 정보를 받아들여 처리하고 기록하는 두뇌능력은 다른 동물들의 두뇌도 가지고 있는 능력이다. 하지만 ‘복어를 먹었는데 왜 죽었을까?’ 또는 ‘복어가 다른 물고기와 다른 점이 무엇이기에 사람들이 먹고 죽었을까?’라는 질문을 던질 수 있는 두뇌능력은 인간만이 가진 능력이다. 여기에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할 것은 바로 질문의 형태이다. 위의 질문들은 관찰한 결과를 바탕으로 ‘원인’ 또는 ‘이유’를 묻는 질문들이다. 즉, 인과의 관계를 찾아가는 질문이라는 뜻이다. 그리고 이러한 질문은 진화의 과정에서 사람의 두뇌에 본능으로 자리를 잡았다. 어린 아이들이 ‘비는 왜 와?’와 같이 ‘왜’로 시작하는 질문들을 가르쳐주지 않아도 하는 이유가 바로 선조들의 질문하는 두뇌능력을 물려받았기 때문이다. 이 말은 현재 존재하는 모든 사람들의 두뇌는 이유를 묻는 질문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그런데 왜 사람들마다 사고력에서 차이가 날까?  

인간의 사회는 경쟁사회다. 인간의 경쟁은 타 동물들과 달라 두뇌능력이 경쟁의 도구이다. 물론 동물들도 두뇌능력이 경쟁의 도구로 사용되기도 한다. 어느 개체가 먹이를 더 잘 찾거나 사냥을 더 잘 하는 지 등도 두뇌능력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물들의 경쟁은 인간의 경쟁처럼 생각하는 능력이 경쟁의 핵심 도구로 사용되지는 않는다. 인간은 누가 새로운 기술을 개발했는지 또는 새로운 현상을 발견했는지 등과 같이 자신이 태어난 영역을 벗어나 알려지지 않은 장소를 탐험함으로서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또 새로운 기술을 창조하는 것이 경쟁의 핵심이다. 이러한 인간의 경쟁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생각하는 두뇌능력이 사람에 따라 차이가 나기 시작한다. 스티브 잡스와 같은 사람은 컴퓨터에 새로운 기술을 접목함으로서 창고에서 시작해 불과 30년도 채 안 되는 사이에 지금의 애플로 만들었고 뉴턴이나 아인슈타인은 인류의 역사를 바꾸는 새로운 개념을 창조했다. 그러나 이러한 천재적인 두뇌능력을 발휘한 사람들은 그렇게 많지 않다. 왜 그럴까? 바로 두뇌능력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천재들은 처음부터 천재적인 두뇌능력을 타고 난 것일까? 이 내용은 후에 천재들의 두뇌능력이 일반인들과 어떻게 다른지에 대한 내용으로 따로 묶어 칼럼을 쓰도록 하겠지만, 간단하게 이야기하자면 인간으로 태어난 모든 사람들은 천재적 두뇌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태어났다. 다만 그 천재적 두뇌의 힘을 발휘하는 방법을 익히지 못했을 뿐이다. 어쨌든 이번 칼럼의 초점은 질문에 대한 것이니 여기서 다시 질문에 대한 내용으로 돌아가자. 


사람들의 두뇌는 생각하는 능력에서 차이가 난다. 그리고 이러한 능력의 차이는 질문을 할 수 있는 능력의 차이에서 온다. 여기서 독자에 따라서는 ‘질문은 누구나 다 하는 것인데 질문에 능력의 차이가 있다는 게 도대체 뭔 소리야?’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필자가 이야기하는 질문을 할 수 있는 능력은 단순히 질문을 하는 능력이 아니라 두뇌로 하여금 생각을 확장하고 이어갈 수 있는 질문을 뜻한다. 달리 말하자면 질문에도 종류가 있다는 뜻이다. 

질문이라고 해서 모두 같은 것이 아니다. 질문에는 생각을 확장하면서 인과의 법칙을 찾아갈 수 있는 질문, 생각을 마치 우물 안에 갇힌 개구리처럼 작은 공간에 가두어두는 질문, 두뇌가 타인의 정신적 노예가 되도록 억압하는 질문 등 그 종류가 다양하다. 왜 이런 차이가 날까? 왜 어떤 사람들은 인과의 법칙을 찾아가는 질문을 통해 두뇌를 더 발달시킬 수 있고, 왜 어떤 사람들은 스스로 정신적인 노예가 되는 질문을 하게 되는 것일까? 이 질문들의 답은 바로 각 개인에게 주어진 교육환경에 있다.  

인간사회는 피라미드식 구조이다. 피라미드의 아래에 있는 사람들은 복종하고 명령을 따라야 자신이 속한 사회에서 생존할 수 있다. 반면 피라미드의 꼭대기로 갈수록 사람들은 누구에게 복종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타인을 복종시켜 그 위에 군림하면서 다른 사회와 경쟁을 하는 데 앞장선다. 예를 들자면 내가 사장인 경우 사장으로서 회사의 직원들에게는 나와 회사에 대한 복종과 충성을 강조하며 그 위에 군림을 할 수 있지만 경쟁사의 사장과는 복종과 군림이 아닌 말 그대로 경쟁상대로 대하는 경우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현상의 원인으로 지식의 정도를 꼽는다. 얼마만큼 많이 알고 있는가가 피라미드식 구조의 기초라고 생각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피라미드식 사회구조를 이루는 바탕은 지식이 아닌 질문이다. 이어지는 칼럼에서 질문의 종류에 대해 이어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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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필 박사

· PonderEd Education 대표 

· Infonomics society 자문위원

· World Congress on Special 

    Needs Education 학회장

· 밴쿠버 늘푸른 장년회 교육담당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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