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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교육 노래로 희망을 전하는 캘거리 합창단의 '송선준' 단장을 만나다 (by Woody Ki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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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우리에게 행복이란 뭘까? 어떡하면 행복해질 수 있고 행복감을 느낄 수 있을까? 돈이 많다면? 권력이 있다면? 누군가는 행복의 조건을 풍요한 환경을 말하지만 이런 조건을 가졌어도 불행을 느끼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결국은 행복은 소소한 것에도 감사함을 느끼는 것에서 시작할 것이다. 소소한 감사를 불러일으키는 강력한 무기가 있다 그것은 바로 ‘음악’. 외로울때 부르는 노래 한구절이 위로가 되고 기쁠 때 함께 부르는 노래는 서로에게 힘이 된다. 그것이 바로 음악의 힘이다. 캐나다 이곳 캘거리에 노래로 사랑을 심고, 한국의 문화를 전달하고,이민자로서의 외로움을 위로하는 단체가 있다. 바로 캘거리 한인 합창단. 2009년 창단한 이후 14년이 되도록 함께 노래하고 희로애락을 함께 한 우리의 캘거리 한인 합창단. 그곳에 ‘송선준' 단장이 있다. 그녀를 만나서 합창단의 과거, 현재, 미래를 들어보았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네, 안녕하세요. 


▶우선 지난 6월 정기 연주회는 아주 잘 봤습니다. 그때 나오셔서 멘트하시는 것을 보았는데 이렇게 실제로 뵈니 반갑네요. 우선 간단하게 개인 소개 해주시죠. 

네 저는 ‘송선준’이라고 합니다. 이민은 1975년에 캐나다로 왔습니다. 한국에서 제가 고등학교를 막 졸업 후 이민 왔고, 그 뒤 사이언스 전공으로 공부를 하고 에드먼턴 지역에서 생활하면서 정부기관에서 오랫동안 일했습니다. 그리고 정년퇴직 후 캘거리 쪽(코크레인)으로 내려와 지내고 있지요. 벌써 시간이 이렇게 흘렀네요. 


▶이곳 이민 생활은 하루, 하루 빡빡하고 여유가 없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악, 특히 합창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사람이 살다 보면, 꼭 육체적으로 건강하다고 행복하거나,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다고 행복을 느끼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인간은 정서적 안정이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음악이 우리에게 정서적인 안정을 가져다주는 굉장히 좋은 예술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이곳에 이민을 와서 생활을 하고, 너무 힘들 때마다 정서적인 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민을 예전에 오신 분들은 시간이 오래 지나면서 한국적 정서가 특히 더 그립다고 생각합니다. 그럴 때 한국의 문화가 그리워지고, 또 같은 민족의 사람들과의 유대의 끈이 없으면 언젠가 고립되고 외로운 생각이 들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럴 때 함께 모여서 노래하고, 또 한국의 가곡이나 한국 노래들을 부르면 여러 가지 측면으로 우리의 마음을 풍요롭게 해 주고 함께 유대관계도 생겨서, 함께 노래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중요하고 또한 너무 감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 한인 합창단 단장을 맡고 계신데 언제부터 맡으신 건가요? 

저는 2013년 한인 합창단에 Join 했습니다. 그리고 2014년부터 부단장을 해오다가 2021년 단장직을 맡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지휘자님이 여러 행정에 관한 부분을 도와달라고 부탁하셨고 그쪽 일을 맡다가 부단장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2년 전(2021년)에 단장이 되었습니다. 


▶간략하게 한인 합창단의 역사를 말씀해 주시죠. 

캘거리 한인 합창단은 2009년 창단했습니다. 그 당시 캐나다 사회에 한인 문화를 알리는 단체가 없었답니다. 그래서 한국 문화를 알리고 교민들이 노래로 하나 되게 하는 단체가 필요하다고 생각되어서 창단하게 되었습니다. 초기에는 재정 지원도 없고 단원도 많지 않아서 어려웠습니다. 그럼에도 김하나 지휘자님과 전 김용화 단장님을 중심으로 꿋꿋하게 버텨서 지금까지 오게 되었고 그동안 정말 의미 있는 활동도 많이 했습니다. 정말 많은 행사를 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몇 가지를 추려보면 2013년 한국전쟁 휴전 60주년 기념행사를 ‘잭 싱어’ 홀에서 했고요. 2014년에는 창단 5주년 기념 정기 연주회. 2015년 광복 70주년 페스티벌 공연, 특별히 이 공연은 한국으로 초대되어서 한국에서 공연했습니다. 국립합창단 초청으로 캐나다 대표로 참석해서 서울 ‘예술의 전당’과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7만명 관중 앞에서 연주했으며, KBS를 통해 전국으로 방송되었습니다. 그리고 2016년 ‘잭 싱어’ 홀에서 캘거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 2017년 8주년 기념 정기 연주회, 2019년 10주년 정기 연주회, 2022년 6월 공연. 그리고 올해 (2023) 창단 14주년 정기 연기 연주회 등을 했습니다. 


그런데 2019년 연주회 이후 다시 연주회를 할 때까지 공백이 꽤 길었네요? 

그때는 팬데믹 영향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연주회는 고사하고 매주 있는 정기연습도 할 수 없었거든요. 그 당시가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그때, 그러니까 2021년 코비드 때문에 어려울 당시 단원들도 함께 연습을 못 하니 서로 음악의 끈이 멀어지고 심지어 끊어진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 당시 한 2-3년 동안은 심적으로 매우 어려웠습니다. 그러다 2022년 연주회를 가지게 되었는데, 그 당시는 연습도 많이 못 하고 막 모이기 시작할 때 공연을 한 것이라, 가까운 친구 가족들 정도만 모여서 한인회관에서 연주회를 했습니다. 그때 다시 노래할 수 있는 기쁨이란 말로 할 수 없었고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열심히 연습하고 준비해서 올해 6월에 연주회를 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어려움은 무엇입니까? 

현재는 그랜트를 받고 있어서 예전처럼 재정적인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그러나 단원 모집에 대한 아쉬움이 있습니다. 합창이란, 특히 혼성합창이란, 남녀 간의 소리의 비율과 어우러짐이 중요한데…… 현재 여자 단원에 비해 남자 단원이 너무 적습니다. 그래서 현재 남자 단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현재 남녀비율이 어느 정도 되나요? 

현재 여자 단원은 30명에 육박하는 데 비해 남자 단원의 숫자는 13명 정도입니다. 그러니 여자 단원이 두 배 이상 많은 셈이죠. 


그러면, 남자 단원만 필요하신가요? 

그건 아닙니다. 여자 단원도 필요하고, 함께 하실 분들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교민 분들 중 남자 단원으로 함께 하실 분들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는 뜻이지 “여자 단원은 필요 없다. 우리는 여자는 충분하다”라는 뜻은 아닙니다. 


현재 연습 스케줄은 어떻게 되나요? 

현재 매주 화요일 저녁 7시부터 두 시간가량 연습합니다. 장소는 SW에 있는 ‘First Lutheran Church’에서 연습합니다. 평상시 정기연습 스케줄이 이렇고요. 연주회를 앞두고는 일주일에 두 번씩 모이기도 하고, 연주회 주간에는 연주회 장소에서 리허설도 하고 집중 연습을 하기도 하지요. 그리고 지난해부터 발성 연습을 위해 지도해 주시는 코치 선생님도 모셔서 연습도 했습니다. 1년 계획으로 보면 9월에서 6월까지 모입니다. 단원들의 연회비는 1년에 50불입니다. 그리고 다가오는 이번 가을 10월에는 김하나 지휘자님과 박현미 반주자님을 모시고 현재 전체 단원 MT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기억에 남을 이야기가 있나요? 

이번 공연을 기획하면서 여러 가지 걱정이 많았습니다. 팬데믹이 끝난 후 모든 행사에 사람들이 모이는 비율이 줄어든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리고 그 여파가 아직 있다고 보입니다. ‘이번에 공연을 하면 얼마나 많은 교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와주실까?’라는 걱정이 있었죠. 그리고 Knox 교회를 빌렸는데, ‘자리가 많이 비면 어쩌나?’ 이런 걱정이 있었죠. 그러나 그 걱정과는 관계없이 지휘자님을 위시한 모든 단원은 함께 단합하는 힘으로 열심히 연습했습니다. 그리고 연주회 당일 너무 많은 교민들께서 와 주셔서 너무 깜짝 놀랐습니다. Knox 교회가 500명 정도 모일 수 있는 장소인데 2층까지 꽉 찬 것을 보고 너무 감사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교민들 모두 함께 노래하고 음악을 나누는 것을 굉장히 기다려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모두 다 화합하자는 의미로 연주회의 곡들도 여러 나라의 다양한 노래들로 선곡해서 준비했는데, 교민 분들뿐 아니라 다른 인종의 관객도 너무 많이 오셔서 감동했었습니다. 


계획을 말씀해 주시죠. 

우선 단원들간의 단합에 힘쓸 것입니다. 예전 분들도 계시지만 새로 오시는 분들도 계신데 함께 어우러져 노래 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고요. 단원들의 개인적인 음악적 기량도 좋아질 수 있도록 힘쓸 생각입니다. 그리고 현재까지는 캘거리, 오코톡스등 가까운 지역을 위주로 공연을 했는데 그 범위를 확장시킬 생각이 있습니다. 그래서 알버타주를 대상으로 순회공연을 했으면 하는 계획이 있고요. 기회가 된다면 해외 공연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합니다. 그리고 함께하실 단원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많이 관심 가져 주시고 지원해 주세요. 


한인 합창단에 관해 질문이 있거나 단원 가입을 원하면 아래로 연락할 수 있다. 

송선준(단장) 587-777-8554 june.richard@hotmail.com 


예전 어린 시절 들에서 놀다가 지치면 친구와 풀밭에 누워 간단한 동요 한구절이라도 함께 부르던 기억이 있으신가? 악보를 볼 줄도 모르지만 낡은 하모니카 하나 입에 물고 소리 내며 즐거워했던 기억은? 배고프고 외로웠던 그 시절, 노래 한 구절은 우리에게 위로가 되고 풀피리 한 소절은 희망이 되었다. 시간이 흐르고 흘러 현재 머나먼 이 땅으로 이민 온 지금, 우리는 그때처럼 가난하지도, 음악적 교육이 모자라지도 않지만 여전히 그때처럼 마음 한구석에 외로움을 느끼지 않는가? 휘황찬란한 빌딩 숲 사이에서도 이민자는 외롭지 않을까? 그런 우리에게, 함께 노래할 수 있는 합창단이 있다. 희망을 노래하고 사랑을 노래하고 한국의 문화를 노래한다. 그런 합창단이 바로 이곳 캘거리, 우리 곁에 있다. 우리 함께 모여 노래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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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_ 

목수 전도사 Woody Kim 

(전도사, 작가, 목수, 연주자) 

newwineskin.wood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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