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시의회, 노숙자 문제 해결 위한 부동산 매매 세금 인상 법안 투표 결과 발표 > 로컬 뉴스

100만 달러 이상의 부동산 거래에 대한 세금 최대 400% 인상안

'시카고 홈 가져오기(Bring Chicago Home)', 54%의 유권자가 거부

[사진 : Wttw 캡쳐]

시카고 시의회가 노숙자 문제 해결을 위해 100만 달러 이상의 부동산 거래에 적용되는 세금을 인상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한 결정이 화요일(9일) 밤에 발표됐다.

시카고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법안, '시카고 홈 가져오기(Bring Chicago Home)'로 알려진 투표용지 제1호 질문에 대한 비공식 집계 결과, 약 54%의 유권자가 이를 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카고 홈 가져오기' 제안의 지지자들은 화요일 밤 성명을 통해 "오늘 밤의 선거 결과는 실망스럽지만, 우리의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제안은 시카고에서 100만 달러 이상의 부동산 거래에 대한 세금을 최대 400% 인상하고, 100만 달러 미만 거래에 대한 세금은 20% 인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통해 연간 약 1억 달러의 수익이 창출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 자금은 노숙자 문제 해결 및 빈곤 퇴치를 위한 포괄적 서비스 제공에 사용된다.

시카고 노숙자 연합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영구적인 주거지가 없는 시카고 주민의 수가 2020년에서 2021년 사이에 4% 증가하여 총 68,440명에 이르렀다.

이번 제안은 시카고에서의 소득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고, 시민 모두에게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현재 시의회는 스스로 세금을 변경할 권한이 없으며, 이 법안은 총회의 승인과 주지사의 서명이 필요하다. 이후 시카고 시민의 지지를 얻기 위해 국민투표를 거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