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공습 배경 여부 조사…오스틴 6번가 총격, 테러 연관 가능성 수사”
페이지 정보
본문
용의자 은디아가 디아
Austin Police 제공.
텍사스주 오스틴의 번화가 6번가에서 새벽 총격 난사 사건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14명이 부상을 입었다. 용의자는 경찰과 대치 끝에 현장에서 사살됐으며, 미 연방수사국(FBI)은 사건 동기로 미·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 대한 보복 테러 가능성을 집중 수사 중이다.
사건은 3월 1일(일요일) 새벽 1시 40분경 오스틴 중심가 엔터테인먼트 지구 ‘Buford’s Backyard Beer Garden’ 앞에서 벌어졌다. 53세 용의자 은디아가 디아뉴(Ndiaga Diagne)는 대형 SUV를 몰고 바 외부 테라스에 있던 손님들을 향해 차창으로 권총을 난사한 뒤 차를 세우고 내려 소총으로 계속 사격했다. 총격은 불과 몇 분 만에 끝났으나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오스틴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차량에서 권총을 발사한 뒤 주차 후 소총으로 행인들을 향해 총을 쏘았다. 경찰이 신고를 받고 1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대치 끝에 용의자를 사살했다. 응급의료팀은 현장에서 2명이 사망한 것을 확인하고 14명을 병원으로 이송했으며, 이 중 3명은 중태다. 총격 당시 6번가에는 주말 밤을 즐기던 젊은이와 관광객들이 많았다.
FBI 샌안토니오 지부 대행 특수요원 알렉스 도런(Alex Doran)은 “용의자 몸과 차량에서 테러 연계 정황이 발견됐다”며 “이란 공습과 관련된 동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용의자는 사건 당시 후드 아래 이란 국기 문양이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있었으며, 옷에는 “Property of Allah(알라의 소유)”라는 문구가 적힌 후드티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용의자 차량과 자택(오스틴 교외 플루거빌)에서 추가 증거를 확보하고 있으며, 컴퓨터와 휴대전화 분석에 집중하고 있다.
용의자 은디아가 디아뉴는 세네갈 출신으로 2000년 B-2 관광비자로 미국에 입국한 뒤 2006년 미국 시민과 결혼해 영주권을 얻었고, 2013년 귀화했다. 텍사스에 정착한 뒤 2022년 교통사고 관련 경범죄로 한 차례 체포된 전력이 있으며, 최근 정신건강 기록도 수사 대상에 포함됐다.
오스틴 경찰청장 리사 데이비스(Lisa Davis)는 기자회견에서 사건 경위를 상세히 설명했다. “용의자는 차량에서 권총을 발사해 바 테라스 손님들을 공격한 뒤 차를 세우고 소총으로 행인들을 향해 계속 총을 쐈다. 경찰이 도착해 교차로에서 용의자를 사살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경찰의 신속한 대응으로 더 큰 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며 현장 대응을 평가했다.
텍사스주 그렉 애벗 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이 폭력 행위가 텍사스를 정의하지 못할 것”이라며 “중동 분쟁과 연계된 위협에 대해 압도적 힘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애벗 주지사는 즉시 주 공안국(DPS)과 주 방위군에 ‘Operation Fury Shield’ 작전을 지시해 6번가 순찰을 강화하고, 주 전역 에너지 시설과 항구 보호를 지시했다.
오스틴 시장 커크 왓슨(Kirk Watson)은 “응급구조대원들이 생명을 구했다”고 칭찬했으며, 오스틴-트래비스 카운티 응급의료국장 로버트 럭리츠(Robert Luckritz)는 “20대 이상 구급 자원이 투입됐고, 중상자 전원을 24분 만에, 모든 환자를 47분 만에 이송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2026년 들어 미국에서 발생한 56번째 총기 난사 사건으로 기록됐다. 총격 현장은 텍사스대 오스틴 캠퍼스(학생 5만5천 명)에서 차로 가까운 거리에 있어 대학 관계자들도 큰 충격을 받았다. 텍사스대 짐 데이비스 총장은 “롱혼 패밀리(대학 구성원) 피해자들을 위해 기도한다”고 애도했다.
목격자 네이선 코모(Nathan Comeaux·22·텍사스대 4학년)는 “처음엔 불꽃놀이나 차 고장 소리로 착각했다. 사람들이 피자를 먹고 있는데 총소리가 나고 모두 도망쳤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오스틴 6번가는 라이브 음악과 바가 즐비한 대표적인 밤 문화 거리로, 사건으로 지역 사회가 큰 충격에 빠졌다. FBI와 오스틴 경찰의 합동 수사가 용의자의 정확한 동기와 테러 연계 여부를 밝혀낼지 주목된다. 한편 애벗 주지사는 “이번 사건은 텍사스 주민의 결의를 흔들지 못할 것”이라며 강력한 치안 대책을 약속했다.
- 이전글“뇌가 스스로 반응한다”… 파킨슨병 ‘적응형 뇌자극기’ FDA 승인 26.03.02
- 다음글미주 한인 암 사망 1위 ‘폐암’… 6년 새 20%↑, 췌장암·유방암도 급증 26.03.02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