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뤼도, 자유당 대표직 고별 연설…“캐나다 단결해야 할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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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V 영상캡처(트뤼도 총리가 딸과 포옹하고있다)
9년 넘는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는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9일 자유당 신임 대표 선출을 앞두고 열린 행사에서 고별 연설을 가졌다.
CBC 뉴스에 따르면, 트뤼도 총리는 오타와에서 열린 자유당 대표 선출 행사에서 마지막 연설을 통해 "전 세계가 캐나다인들이 무엇을 할지 지켜보고 있다"며 미국과의 무역전쟁 등 다가올 도전에 맞서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연설에서 트뤼도 총리는 지난 10년간의 임기를 자랑스럽게 돌아보며, 자유당이 캐나다를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나라로 만들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가 지난 10년간 해온 일이 나는 무척 자랑스럽다. 그러나 오늘 밤은 당으로서, 그리고 국가로서 우리의 미래를 이야기하는 자리이다.”
특히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과 무역전쟁을 언급하며, 캐나다가 "국가의 정체성을 정의하는 순간"을 맞이했다고 평가했다.
“캐나다는 싸워야만 할 때 ‘팔꿈치를 올리고’(elbows up) 싸우는 나라다.”
이 표현은 캐나다의 국민 스포츠인 하키에서 유래한 것으로, 최근 캐나다인들 사이에서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반감을 상징하는 표현으로 사용되고 있다.
트뤼도 총리는 이어 “전 세계가 캐나다가 어떤 선택을 할지 지켜보고 있다”면서 “흔들림 없이 단결하여 도전에 맞서고, 당의 이익이 아니라 국가를 위해 헌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5년 총리로 취임한 트뤼도 총리는 최근 2년간 고물가, 주택 가격 상승, 이민자 문제 등이 심화하면서 지지율 하락을 면치 못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측근들까지 등을 돌리며 정치적 위기에 내몰린 트뤼도 총리는 지난 1월 후임이 정해지는 대로 당 대표 및 총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자유당은 이날 신임 당 대표로 마크 카니(59) 전 캐나다중앙은행 총재를 선출했다.
카니 신임 대표는 이번 주 내로 트뤼도 총리의 뒤를 이어 24번째 캐나다 총리로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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