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발 무역전쟁 속 캐나다 달러 강세… “하지만 지속 가능성은 불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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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영상캡처
세계 증시와 원유 시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전쟁으로 인해 요동치는 가운데, 캐나다 달러(loonie)는 최근 하락세에서 벗어나 수요일 장 마감 무렵 미화 71센트 선까지 반등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관세에 세계 금융시장 ‘혼돈’… 캐나다 달러는 ‘상대적 선방’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관세 부과와 예고 없는 발언들로 인해 글로벌 금융시장은 극심한 불안정성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유럽연합(EU)은 미국의 조치에 맞서 보복관세 방안을 발표하며 다음 주 시행을 예고한 상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캐나다 달러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원유 가격이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원자재 시장이 부진한 가운데에서도 캐나다 달러는 70센트 선에서 소폭 반등을 거듭하며 버텨내고 있는 모양새다.
“USMCA 효과, 캐나다 달러 방어에 기여”
데자르댕(Desjardins)의 외환 전략가 미르자 바이그(Mirza Baig)는 인터뷰에서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에 따라 일부 상품이 관세 면제를 받고 있어, 이는 최근 며칠간 캐나다 달러가 주요 통화 대비 상대적 강세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분석했다.
또한 그는 “캐나다 투자자들의 해외자금 환수 흐름도 로니의 안정화에 일정 부분 기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제외된 관세 면제… 캐나다 경제엔 ‘완충 작용’
코페이(Corpay)의 수석 시장 전략가 칼 샤모타(Karl Schamotta)도 “캐나다는 트럼프 행정부가 발표한 최근 관세 인상안에 포함되지 않았다”며 “비록 여전히 높은 수준의 관세를 적용받고 있지만, 유럽연합이나 중국보다 경제적 충격이 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미국 경제의 성장 둔화 전망으로 인해 미국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해외 투자자들이 미국 외 지역으로 자금을 이동시키고 있는 점 역시 캐나다 달러 수요 증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루니 강세, 실생활에 미치는 영향은?
일반 국민의 입장에서 캐나다 달러의 강세는 환전 시 더 나은 가치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경제 전반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체감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
미국 여행 수요는 관세 갈등으로 위축
로니가 강세를 보이면 과거에는 캐나다인들의 미국 여행 수요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무역전쟁과 정치적 불편감으로 인해 미국행 수요는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기업은 여전히 고전 중
캐나다 내 소매업체 및 제조업체들은 관세의 직격탄을 피하기 어렵다.캐나다소매협회(Retail Council of Canada)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은 아시아 국가들을 과도하게 겨냥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 유통업체와 그들과 연계된 캐나다 공급망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경제 불확실성 여전… 로니의 향방은?
전문가들은 캐나다 달러 강세가 단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신호일 수 있으나, 전 세계적인 경기 불확실성과 금리 변화, 무역 정책 변수 등으로 인해 지속 가능성은 불투명하다고 입을 모은다.
칼 샤모타는 “루니가 날아오를지, 수면 위에 머무를지, 혹은 다시 추락할지는 앞으로의 무역 흐름과 미국의 경제 지표에 크게 달려 있다”며 시장의 변동성에 대비한 유연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무역전쟁의 불확실성 속에서 캐나다 달러가 보여주는 회복세는 반가운 소식이지만, 안심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투자자와 소비자 모두, 예측 불가능한 경제 흐름 속에서 더욱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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