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선 객실서 18세 소녀 숨진 채 발견… 이복 남동생 살인 혐의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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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a.kepner16/Instagram
가족 휴가로 떠난 카리브해 크루즈 여행 중 18세 소녀가 객실 침대 밑에서 숨진 채 발견된 지 3개월여 만에 이복 남동생(16)이 살인 혐의로 기소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피해자 가족은 “살인범이 거리를 자유롭게 활보하는 현실이 끔찍하다”며 분노와 슬픔을 토로했다.
미국 플로리다주 남부지방검찰청은 지난 2월 3일 16세 소년(T.H.로 표기)을 피해자 애나 케프너(Anna Kepner·18) 살인(homicide) 혐의로 기소했다.
추가 혐의 하나는 재판 자료에서 일부 가려(redacted) 처리됐다. 소년은 미성년자 신분으로 연방법원에 출석했으며, 지난 2월 6일 마이애미 연방법원에서 보석으로 풀려난 것으로 확인됐다.
케프너는 지난해 11월 7일(또는 8일) 가족과 함께 탄 카니발 호라이즌호(Carnival Horizon) 객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시신은 침대 밑에 숨겨져 있었으며, 사인은 ‘물리적 질식사(mechanical asphyxia)’로 판정됐다.
검시 결과 “다른 사람(들)에 의한 물리적 질식”이라는 결론이 나왔고, FBI는 이를 살인(homicide)으로 공식 규정했다. 당시 케프너는 아버지 크리스 케프너, 계모 숀텔 허드슨, 그리고 이복형제들과 함께 마이애미 출발 카리브해 크루즈를 즐기고 있었다.
피의자는 케프너의 이복 동생으로, 두 사람은 같은 객실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직후부터 FBI는 이 소년을 주요 용의자로 보고 수사를 진행해 왔으나, 미성년자 보호를 이유로 신원과 구체적 혐의는 공개되지 않았다. 기소 사실은 소년의 친부 토머스 허드슨이 플로리다주 브레바드 카운티 가정법원에 제출한 ‘긴급 양육권 변경 청원서’에서 처음 드러났다.
허드슨 측 변호인은 청원서에서 “케프너 가족의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통해 2026년 2월 3일 T.H.가 애나 케프너에 대한 (일부 가림) 및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고 적시했다.
그는 동시에 9살 딸(케프너의 이복여동생)의 양육권을 요구하며 “아들이 살인 혐의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계부(크리스 케프너) 집에 딸이 머무르는 것은 최선의 이익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허드슨은 아들의 형사 변호를 적극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 애나 케프너의 부모(크리스 케프너·숀텔 허드슨)는 미국 연예·인물 전문지 피플(People)과의 인터뷰에서 “매일 우리 아이를 잃은 슬픔 속에 살아가는데, 범인이 자유의 몸이라는 사실이 고통을 더한다”며 “아직 완전한 책임이 묻히지 않은 현실에 분노한다”고 심경을 밝혔다.
카니발 크루즈 라인은 “유가족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FBI 수사에 전적으로 협조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구체적 언급은 피했다. FBI 마이애미 사무소도 “수사 중인 사안”이라며 추가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이 사건은 지난해 11월 크루즈선 내 미스터리한 사망으로 국제적 관심을 끌었으며, 소셜미디어상에서는 가족 간 갈등과 미성년자 범죄에 대한 논란이 이어졌다.
특히 이복가족 간 복잡한 관계와 양육권 분쟁이 겹치면서 비극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현재 피의자는 보석 상태로 풀려나 있으며, 향후 재판에서 성인 재판으로 전환될지, 아니면 청소년 사법 체계에서 처리될지는 미지수다. 케프너 가족 측은 “정의가 실현되길 바란다”며 눈물을 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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