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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벡, 새 완화의료 시설 개원…늘어나는 ‘존엄사(MAID)’ 수요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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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드먼턴의 말기 환자 노인, 존엄사(MAID) 선택 – 2025년 1월 28일



[Global News]- 퀘벡주가 늘어나는 존엄사(MAID·Medical Assistance in Dying)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완화의료(palliative care) 시설을 개원했다. 


몬트리올 북동쪽 생샤를-보로메(St-Charles-Borromée, 라노디에르 지역)에 문을 연 이 시설은 총 8백만 달러 규모로 조성됐으며, 말기 환자를 위한 10개 병실과 외래 완화 진료 서비스를 갖췄다. 


특히 최대 20명의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전용 존엄사 병동을 마련해 눈길을 끈다.


“삶의 끝, 준비하고 기념할 수 있는 공간”


30년 가까이 완화의료를 맡아온 나탈리 알라르드 박사는 “병원 복도에서 환자가 고통 속에 숨지는 것이 아닌, 품위 있는 환경에서 마지막을 맞을 수 있게 됐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그는 “결혼식도 준비하고 기념하듯, 죽음도 준비하고 기념할 수 있는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행사장은 하얀 천막과 꽃 장식으로 꾸며져, 개원식이 아닌 축제 같은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퀘벡은 이미 캐나다에서 존엄사 비율이 가장 높은 주(7.3%)다. 특히 라노디에르 지역은 그 수치가 12.4%에 달한다. 


매년 존엄사 신청은 증가하고 있으며, 2023~2024년 사이 퀘벡에서만 5,700건 이상이 시행됐다.

라노디에르에서 매년 80건 이상 존엄사를 집도하는 루이 다이글 의사는 “개인의 가치관, 종교적 배경, 질병의 복합성, 사회적 수용성 등이 요인”이라며 “고통 없는 평화로운 죽음을 원하는 환자와 가족에게 존엄사가 설득력을 가지는 건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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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존엄사(MAID) 일정이 확정된 뒤, 가족은 깊은 슬픔과 담담한 수용 속에서 글로벌뉴스와 마주 앉았다. 인터뷰 자리에서 가족들은 “이제는 아버지가 고통 없이 마지막 길을 가실 수 있다는 사실이 위안이 된다”며 조심스레 마음을 전했다.

가족들은 그동안 아버지가 겪어온 고통과 삶의 여정을 떠올리며, “마지막 순간까지 존엄을 지키고 싶다는 아버지의 뜻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한 “존엄사 선택이 결코 쉬운 결정은 아니었지만, 아버지의 의지를 존중하는 것이 우리의 사랑이자 마지막 선물”이라고 강조했다.

인터뷰 말미에서 가족은 사회적 논란과는 별개로, 존엄한 죽음을 선택할 권리와 남겨진 가족들의 슬픔을 함께 이해해 달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급속한 고령화, 제도 변화 촉진


라노디에르는 ‘10년 앞선 고령화’를 겪는 지역으로 꼽힌다. 인구 85세 이상 비율이 캐나다에서 네 번째로 높으며, 향후 10년간 75세 이상 인구가 51%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2023년부터 퀘벡은 모든 완화의료 시설에 존엄사 제공을 의무화했고, 알츠하이머병 등 퇴행성 질환 환자들이 사전 동의로 존엄사를 요청할 수 있도록 제도를 확대했다.


소니아 벨랑제 고령사회 담당 장관은 “퀘벡은 전국에서 평균수명이 가장 길고, 65세 이상 인구만 200만 명이 넘는다”며 “향후 병원·요양원뿐 아니라 가정에서도 존엄사 제공이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시설은 민간 자금으로 건설돼 공공 보건 당국에 위탁된 퀘벡 첫 사례다. 존엄사 병동에는 가족을 위한 라운지, 음악을 틀 수 있는 스피커, 조리 가능한 주방, 편안한 의자 등이 갖춰져 있다. 환자의 마지막 식사까지 조율해주는 전담 요리사도 배치된다.


라노디에르 지역 보건청(CISSS) 대표 필리프 에티에르는 “삶의 마지막은 삶의 일부”라며 “슬픈 순간이지만, 환자와 가족이 평온하게 맞이할 수 있도록 계획된 돌봄의 연속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개원 사례가 퀘벡 고령사회와 존엄사 제도의 미래 모델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밴쿠버교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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