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거리 한글학교, ‘제29회 총영사배 우리말 잘하기 대회’ 김나율・이기준 학생 총영사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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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봄기운이 가득했던 4월 5일 토요일, 캘거리 한글학교에서는 제29회 ‘총영사배 우리말 잘하기 대회’가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코로나19 이후 두 번째로 캘거리 한인회관에서 참가 학생들을 중심으로 진행된 이번
대회는 차분하고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더욱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
약 100여 명의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가 함
께한 가운데, 대회는 나라3반 김민희 교사
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1부에서는 총 27명의 학생들이 무대에 올
라 그동안 갈고닦은 우리말 실력을 뽐냈고,
2부에서는 모두 함께하는 체조댄스로 분위
기를 환기한 뒤, 1979년부터 이어져 온 한글
학교의 역사를 영상으로 되돌아보며 그 발
자취를 되새겼다.
이어 민초 이유식 시인의 심사평과 시상식
이 이어져 대회의 열기를 더했다.
올해 대회에서는 유난히 다양한 주제와 깊
이 있는 발표들이 돋보였다.
여섯 살이 채 되지 않은 1반 학생들의 순수
한 이야기부터 상급반인 통일반 학생들의
성숙한 감정 표현까지, 주제는 사랑하는 동
생과 한국에 계신 가족에 대한 그리움, 담임
선생님에 대한 고마움, 캘거리로의 이주 이
야기, 건강의 소중함, 한글을 처음 접했을 때
의 감동, 한국의 맛을 꿈으로 풀어낸 독창적
인 시선까지 다채로웠다.
과거에는 발표 도중 원고를 잊거나 무대에
서 긴장해 울음을 터뜨리는 모습도 있었지
만, 올해는 모든 참가자들이 자신감 넘치고
침착하게 발표를 이어가 심사위원들로부터
예년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대회의 영예로운 ‘총영사상’은 통일반
김나율 학생과 태극반 이기준 학생에게 돌
아갔다.
김나율 학생은 ‘나의 민들레에게’라는 제목
으로 통일반 담임 선생님을 향한 사랑과 존
경의 마음을 진심 어린 언어로 풀어내 청중
의 마음을 따뜻하게 울렸고, 이기준 학생은 ‘
물고기의 생존게임’이라는 창의적인 주제를
통해 물고기를 사랑하는 어린이의 시선으로
삶을 바라보는 깊이 있는 메시지를 전달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날 대회의 심사는 이민수 노인회 회장, 민
초 이유식 시인, 조광수 디스타임 대표, 박
지은 장학재단 이사, 최진영 한인회 회장,
김준희 한글학교 교장이 함께 맡아 학생들
의 진지한 발표를 경청하고 공정한 평가를
이어갔다.
특히 민초 이유식 시인은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과 생각이 고운 한국어로 잘 표현되어
우리 모두의 마음까지 맑고 따뜻하게 해주
었다”며, 다음 세대가 한글에 대한 애정을
더욱 키워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는 K-POP, K-Food 등 한류에 대
한 세계적인 관심 속에서, 캐나디언 한국인
으로서 한글과 한국문화를 연결하는 단단
한 연결고리임을 확인할 수 있는 뜻깊은 자
리가 되었다.
캘거리 한글학교는 앞으로도 한글학교 학
생들이 자랑스러운 한국어를 바탕으로 꿈
을 키워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과 노력
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한편, 이번 대회는 한글학교를 응원하는 여
러 후원자들과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참여
와 지원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으며,
대회를 위해 애쓴 모든 이들에게 깊은 감사
의 마음을 전한다.
다음은 수상자 명단이다.
▲ 총영사상 (2명) - 통일반 김나율 / 태극
반 이기준
▲ 최우수상 (2명) -나라1반 이수아 / 무궁
반 신주원
▲ 우수상 (3명) - 나라1반 오로라 / 무궁반
김지원 / 온라인 무궁/태극반 임성진
▲ 장려상 (2명) - 우리3반 박이든 / 통일
반 이서윤
▲ 특별상 (2명) - 통일반 신아인, 임다나
▲ 스타상 (2명) - 나라3반 빅토리아 보리
산쿤 / 세종반 최산
기사 및 사진 제공: 한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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