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거리한인 합창단, 2024년 연말 양로원(시니어홈) 위로 공연 > 로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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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거리 한인 합창단(Calgary Korean Cana

dian Choir 지휘: 김하나/반주: 박현미)

은 2009년 창단이래, 합창으로 수많은

지역주민들과 소통하며 많은 공연을 이

어오고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9월 개강 이후 몇 달간

매주 연습한 아름다운 곡들을 들고 캘거

리와 에어드리에 위치한 시니어홈을 방

문해 위문 연주를 펼쳤다.

그동안 바쁜 일정 탓에 주로 캘거리 내

시니어홈을 방문했다면, 올해는 작년 여

름에 연주했던 에어드리(Airdrie)에서

의 지속적인 연주 요청에 힘입어, Abrio

Place Lodge 시니어홈을 방문하였다.

캘거리보다 이런 공연이 많지 않아서일

까, 어르신들께서 미리 와서 기다려 주시

고, 이내 꽉 채운 공연장에는 뜨거운 호

응과 박수가 연이어 이어졌다. 또한 캘거

리에서는 NW에 위치한 Carewest Colonel

Belcher를 방문하였다.

장기요양, 재활 및 장애 등 복합적인 케

어의 의료시설까지 담당하는 곳으로, 다

른 시니어홈에 비해 집중 케어가 필요

하신 분들이 많았음에도 리허설때부터

1층, 2층을 이미 가득 메워서 우리를 환

영해주시고 반겨 주셨다.

곱디고운 한복을 차려 입은 여성단원들

과 빨간 보타이에 산타 모자를 쓴 남자단

원들, 그리고 올해는 합창단의 자녀들로

구성된 Little 캘거리한인 합창단 남학생

3명의 밴드무대는 세대를 아우르는 음악

의 힘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순간이었다.

올해 테마는 Reminiscence로 청중들

에게 지난 날을 돌아보고 회상하는 장

면을 음악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뮤지

컬 Westside story의 활기차고 역동적

인 첫사랑의 노래 'Tonight'으로 공연의

문을 열었고, 이어 1948년에 만들어진

'눈꽃송이'는 어머니가 들려주시던 동요

로, 이제는 우리가 아이들에게 전하는 한

국적인 겨울 동요로, 한국의 정서와 따

스함을 전하며 언어의 장벽을 넘어 음악

의 힘을 여실히 보여주는 감동적인 무대

가 되었다.

그 다음으로는 멕시코의 민요 '라 쿠카

라차(La cucaracha)'에서 'Home on the

range'와 '아리랑'으로 이어지는 민요

메들리를 선보였고, 겨울에 어울리는

'아베마리아(Ave Maria)'와 크리스마스

캐럴들로 크리스마스 인사와 새해인사

를 음악으로 전했다.

몇 개월간 공연을 준비하고자 합창 연습

하지만, 연주를 마치고 나면 정작 단원들

이 더 큰 위로와 힐링을 받곤 한다. 휠체

어를 타고, 어렵게 다가오셔서 한 분 한

분 인사하시며 "고맙다" 말씀하시는 어

르신들을 뵐 때면, 한국에 계신 부모님이

떠올라 눈시울이 붉어지곤 한다. 일 년을

기다리시는 어르신들께서 건강하시길 바

라는 마음으로 어렵게 발걸음을 돌린다.

바쁜 직장인들이자 가정에서는 부모로

서, 자녀로서 역할을 다하는 단원들이 매

주 꾸준히 연습하며, 한국의 문화를 전하

고, 음악으로 동서양을 잇는 가교역할을

하고 있는 캘거리한인 합창단은 2025년

6월에 정기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이에 2025년 1월 14일부터 정기공연을

위한 2학기를 시작한다.

노래를 좋아하고, 의미 있는 취미 활동으

로, 이웃들에게 음악을 통한 사랑을 전

하고자 하는 25~69세 이하 한인남성 또

는 한국말로 소통이 가능한 외국인이라

면 누구든 참여할 수 있다.

연습은 매주 화요일 밤 7~9시에 First

Lutheran Church(SW)에서 하며, 관심

있는 분은 합창단으로 언제든지 연락할

수 있다.

기사 및 사진제공 : 캘거리한인 합창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