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당 지지율 첫 하락…보수당 추격 본격화 – 여론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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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 선거 반환점, 자유당 우세 속 보수당 추격…민심은 ‘물가’에 흔들린다
캐나다 연방 선거가 반환점을 돈 가운데, 자유당이 여전히 선두를 지키고 있지만 보수당의 추격이 거세지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글로벌뉴스 의뢰로 입소스(Ipsos)가 실시한 최신 여론조사에 따르면, 캐나다 유권자 중 42%는 자유당을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주보다 4%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이번 선거가 시작된 이후 자유당 지지율이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
반면 보수당은 2%포인트 상승해 36%를 기록하며 격차를 좁혔다. 입소스 퍼블릭 어페어스의 CEO 대럴 브리커는 “자유당의 상승세가 꺾였다”며 “마크 카니가 자유당 대표로 선출된 이후 보수당이 얻은 유일한 호재”라고 분석했다.
신민당(NDP)은 11%로 지난주보다 1%포인트 하락했고, 녹색당은 2%, 블록케벡당은 전국 기준 6%로 변동이 없었다. 퀘벡 주에서는 블록케벡당의 지지율이 25%에 달했다. 미결정 유권자는 11%로, 지난주보다 4%포인트 늘어났다.
이번 주 몬트리올에서 열릴 지도자 토론회를 앞두고 진행된 이번 조사에서, 마크 카니 총리는 영어 토론에서 승리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응답이 41%로 가장 많았다. 프랑스어 토론에서는 피에르 폴리예브 보수당 대표가 34%로 앞섰다.
선거 캠페인 3주 차, 유권자의 33%는 자유당에 더 투표하고 싶어졌다고 응답했으며, 보수당에 대해 같은 반응을 보인 이는 25%였다. 반대로 보수당 지지 철회 의사를 밝힌 응답자는 33%, 자유당은 27%였다.
신민당의 경우, 선거 기간 중 지지도가 상승한 응답자는 9%에 불과했으며, 32%는 오히려 신민당 지지 의사가 줄었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브리커는 “신민당이 공식 정당 지위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 56%는 “새로운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응답하며 정권 교체를 희망했고, 44%는 “자유당의 재집권이 정당하다”고 답했다.
‘가장 훌륭한 총리감’ 질문에서는 여전히 마크 카니가 피에르 폴리예브를 앞섰다. 다만 카니는 전주 대비 4%포인트 하락한 41%를 기록했고, 폴리예브는 4%포인트 상승해 36%로 격차를 좁혔다.
신민당 대표 자그미트 싱은 12%로 변동이 없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협상 및 관세 대응 역량에 대해서도 변화가 감지됐다. 카니 총리가 여전히 가장 강력한 협상가로 평가받고 있으나, 폴리예브 역시 관련 질문에서 지지율이 2~6%포인트 상승하며 점차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트럼프와의 협상에서 폴리예브가 “무조건 수용할 것”이라는 응답은 42%로 여전히 높지만, 카니에 대해서도 같은 응답이 전주보다 5%포인트 상승한 27%를 기록하며 부정적 인식이 확대됐다.
카니는 지난달 트럼프와의 통화 후 “선거 이후 미국과의 포괄적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유권자들이 트럼프발 관세 피해 대응책으로 가장 원하는 것은 소득세 인하(46%)였고, 이어 물가 안정 대책(41%), GST/HST 한시 면제(30%) 순이었다.
입소스는 현재 선거 최대 쟁점이 ‘생활비와 물가’로, 41%가 최우선 과제로 꼽았으며 이는 2주 전보다 5%포인트 증가한 수치라고 전했다. 반면 미·캐 관계는 경제, 보건의료, 주택 문제보다 낮은 24%로 밀려났다.
보수당은 지난주 자유당과 동률이었던 ‘물가 문제 해결 정당’ 인식에서 이번 주 근소하게 앞서며 우위를 점했다. 반면 자유당은 미·캐 관계 대응에서는 보수당을 62%포인트 차이로 압도했다.
브리커는 “이번 선거가 트럼프와의 외교에 관한 것이라면 자유당이 유리하지만, 물가와 생계 문제로 초점이 바뀐다면 보수당이 경쟁력을 갖게 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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