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 직원 잠복 작전 성공…200m 구리선 도둑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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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 기술자들은 눈 속에 숨겨져 있던 누락된 전선을 발견했다 (Submitted by Bell.CBC 사진 캡처)
퀘벡주 그레이스필드 인근에서 발생한 구리 전선 도난 사건이 통신 회사 벨(Bell)의 잠복 작전을 통해 해결됐다. 이 사건으로 인해 124명의 벨 고객들이 이틀 이상 통신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는 불편을 겪었다.
2월 25일 밤, 그레이스필드 지역의 전신주에서 약 200미터에 달하는 구리 전선이 도난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벨의 현장 서비스 운영 이사인 마리오 바르비에리(Mario Barbieri) 씨는 목요일 회사 기술자들이 케이블이 사라진 것을 발견했으며, 이와 함께 퀘벡 수력전기 회사(Hydro-Québec) 소유의 전주 4개가 손상된 사실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기술자들이 수리를 진행하던 중, 도난당한 케이블이 인근에 숨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바르비에리는 "절단된 케이블이 근처에 은닉되어 있었고, 기술자들이 이를 찾아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도둑이 다시 돌아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감시 트랩을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벨은 해당 지역에 경비원을 배치해 4일간 감시를 진행했으며, 은닉처 근처에서 용의자를 발견한 후 경찰에 신고했다.
그 결과, 그레이스필드 출신의 54세 용의자가 퀘벡 경찰(Sûreté du Québec, SQ)에 의해 스노모빌을 타고 이동하던 중 체포됐다.
SQ 대변인 마크 테시에(Marc Tessier)는 라디오 캐나다와의 인터뷰에서 용의자가 썰매에 구리선을 운반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 용의자는 절도품 소지, 절도 도구 소지, 보호 관찰 명령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이어 가티노(Gatineau) 출신의 35세 남성과 퀘벡 플레장스(Plaisance) 출신의 39세 남성 등 추가 용의자 2명도 다음 날 퀘벡의 카자바주아(Kazabazua)에서 체포됐다.
바르비에리는 2022년 이후 벨의 전국 네트워크에서 발생한 케이블 도난 사건이 약 2,000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는 "구리 가격 상승으로 인해 이러한 사건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구리선이 전통적인 전화 및 DSL 인터넷 회선에 사용되기 때문에 도난 위험이 높아지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번 사건은 구리선 도난이 통신 서비스에 미치는 심각한 영향을 보여주는 사례로, 향후 유사 사건을 방지하기 위한 강화된 보안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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