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애틀랜타서 10대·20대 한인 6명, 한인 살해 혐의로 체포,"우린 그리스도의 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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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자택 지하실서 여성 신도 한 달여간 감금·구타
피의자 모두 종교 단체 '그리스도의 군인' 신도
발견된 시신 약 32kg…경찰 "범행 동기 조사 중"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20대 또는 30대로 추정되는 한인 여성이 살해됐다.
14일 조지아주 귀넷카운티 경찰은 에릭 현(26)·이준호(26)·이준현(22)·이가원(26)·이현지(25)씨와 미성년자인 이모(15)군 등 한인 6명을 살인·감금·증거인멸·사체은닉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 중 이준호·준현씨와 15세 청소년은 형제 관계로, 이들이 범행을 저지른 주택은 3형제의 부친 명의로 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유일한 여성 용의자 이현지씨는 용의자 1명의 여자친구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은 사이비 종교단체와 관련돼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애틀랜타 살인사건의 용의자들. 왼쪽부터 이가원·이현지·이준호·이준현·에릭 현씨. 15세 용의자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경찰 조사 결과, 피해 여성은 올여름 종교단체 가입을 위해 한국에서 미국으로 건너갔다. 용의자들도 스스로를 ‘그리스도의 군인들’이라는 종교단체 소속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후안 마디에도 경찰 대변인은 “희생자는 영양실조로 사망했다”며 “지하실에서 몇 주 동안 음식을 먹지 못하고 구타를 당한 채 감금돼 있다가 숨진 듯하다”고 말했다. 실제 몇 주 전 사망한 것으로 보이는 피해자의 몸무게는 시신 발견 당시 31㎏에 불과했다.
용의자들은 차량으로 시신을 옮기는 과정에서 덜미를 잡혔다.
조지아주에서 한국인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종교단체 '그리스도의 군인'(Soldiers of Christ) 소속 한인 6명이 체포됐다고 미국 NBC뉴스와 AP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사진은 피해자가 감금당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조지아주 로렌스빌에 있는 피의자 현모(26)씨의 집. (사진=FOX 5 애틀랜타 유튜브 갈무리)
지난 12일 밤 현씨는 희생자 시신을 실은 승용차를 덜루스 한인타운 24시간 찜질방 앞에 주차한 뒤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병원에 가야 하니 데리러 와 주고, 병원에 있는 동안 차에서 내 물건을 꺼내 달라”고 부탁했다.
이 과정에서 현씨 가족이 트렁크에서 시신을 확인해 경찰에 신고했고, 이후 경찰은 로렌스빌에 있는 이씨 자택을 수색해 살해 현장인 지하실을 발견했다.
경찰은 용의자들의 부모는 이번 사건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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