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 장려” 속 숨겨진 비용… 캐나다 항공요금, 좌석값 외에도 복잡한 요금구조로 부담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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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뉴스 영상캡처
무역전쟁과 미국의 ‘51번째 주’ 발언 이후, 미국행 여행을 취소하고 국내 여행으로 방향을 전환하는 캐나다인들이 늘고 있다.
연방정부와 주요 정당들도 ‘Buy Canadian(캐나다 소비)’ 캠페인을 독려하며 국민들의 자국 내 소비를 장려하고 있지만, 캐나다 내 항공요금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항공권을 예매할 때 가장 먼저 확인하게 되는 것은 ‘기본 요금(Base Fare)’이다.
이는 말 그대로 좌석 자체에 해당하는 요금이지만, 실제 결제 금액에는 여러 가지 필수 및 선택 요금들이 추가된다.
맥길대학교 항공경영학 교수인 존 그래덱(John Gradek)은 “항공사들이 기존 요금에 여러 부가 요금을 덧붙여 요금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한다.
캐나다 항공권에 포함되는 비선택적 요금 항목은 다음과 같다:
연방세(GST 또는 HST): 대부분의 물품·서비스에 적용되는 일반 세금
항공여행자 보안요금(Air Travellers Security Charge):
캐나다항공보안청(CATSA)의 보안검색 운영 비용으로 사용되며, 편도 기준 $9.46, 왕복은 최대 $18.92NAV Canada 요금: 항공교통 관제, 기상 정보, 공항 자문 등 항공 서비스 제공 기업인 NAV Canada가 정부 지원 없이 운영되는 관계로 항공사 → 소비자에게 비용 전가
항공사 할증료(Carrier Surcharge): 연료비, 보험료, 항로 사용료, 성수기 요금 등을 포함
공항개선요금(Airport Improvement Fee): 각 공항에서 자율적으로 부과하며, 공항 확장·유지·보수에 사용됨
예)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 출국자 $37 / 환승자 $7
캘거리 국제공항: 모든 출국자에게 $35
예시: 토론토 → 핼리팩스 왕복 항공권
포터항공(Standard Fare 기준)
출발편
기본요금: $260
NAV 및 할증료: 약 $30
보안요금: $9.46
공항개선요금: $37
세금(HST): $43.74
복귀편
NAV 요금 없음
보안요금: $9.46
공항개선요금: $35
세금: $25.76
에어캐나다
출발편: 기본요금 $207.81
복귀편: 기본요금 $190
통합된 추가요금:
항공사 할증료: $30
보안요금: $18.92
공항개선요금: $72
세금: $67.78
결과적으로 실제 총 지불 금액은 기본 좌석 요금보다 수십에서 수백 달러까지 더 많아질 수 있다.
칼턴대학교 스프로트 비즈니스스쿨의 이안 리 교수는 "공공 치안 활동인 보안검색의 비용을 국민에게 떠넘기는 구조는 문제"라며,
"RCMP나 CBSA 요금을 개별적으로 부과하지 않는 것처럼, 보안요금도 국가가 흡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연방 총선이 진행 중인 가운데, 각 당의 선거 공약에서는 항공요금 구조에 대한 명확한 입장은 아직 없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국내여행 소비를 장려하는 정부 정책과 항공요금 현실 사이의 간극을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래덱 교수는 “항공권을 예약할 때는 단순히 ‘싼 좌석’을 찾는 것이 아니라, 포함된 조건과 제한사항을 꼼꼼히 확인하는 소비자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좌석 자체는 저렴해 보일 수 있지만, 모든 수수료와 요금을 포함하고 나면 가격은 훨씬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국내 관광 소비 활성화를 위한 발걸음은 응원받아야 하지만, 소비자에게 더 투명하고 합리적인 요금 구조 역시 필수적인 다음 단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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