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명조끼 벗고 4시간 사투…13세 소년, 망망대해 헤엄쳐 가족 생명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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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UBE@7NEWS Australia 캡처
바다 한가운데 고립된 가족을 살리기 위해 거센 파도를 뚫고 4시간 동안 헤엄쳐 구조를 요청한 호주의 13세 소년의 사연이 전해지며 전 세계에 깊은 감동을 주고 있다. 현지 구조 당국은 소년의 행동을 두고 “초인적인 결단과 생존 본능이 만들어낸 기적”이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사건은 서호주의 유명 관광지 인근 해상에서 발생했다. 소년의 어머니와 두 어린 동생은 카약과 패들보드를 타고 바다로 나갔다가, 갑작스레 바뀐 조류에 휘말려 육지에서 멀어지며 바다 한복판에 고립됐다. 구조 요청이 어려운 상황에서 가족의 생명이 위태로워지자, 당시 함께 있던 13세 소년은 스스로 육지로 헤엄쳐 나가 도움을 요청하기로 결심했다.
소년이 헤엄친 거리는 약 4km. 시간으로는 무려 4시간에 달했다. 현지 구조대에 따르면 소년은 처음 약 2시간 동안 구명조끼를 착용한 채 수영을 이어갔지만, 파도와 조류 탓에 속도가 나지 않고 체력이 급격히 떨어졌다.
결국 그는 “이 상태로는 도저히 육지에 닿을 수 없다”고 판단했고, 생사를 건 결단 끝에 구명조끼를 벗어던졌다. 이후 남은 2시간 동안 소년은 맨몸으로 파도를 견디며 끝내 해안에 도착했고, 비상벨을 울려 구조를 요청했다.
신고를 받은 해상 구조대는 즉각 수색에 나섰고, 얼마 지나지 않아 망망대해에서 패들보드 하나에 의지한 채 버티고 있던 어머니와 두 동생을 발견해 무사히 구조했다. 구조대는 “소년의 신고가 단 몇 분만 늦었어도 결과를 장담할 수 없었다”며, 이번 구조가 극적인 순간의 연속이었다고 전했다.
사건을 담당한 현지 경찰은 “13세라는 나이를 고려하면 믿기 어려운 용기와 판단력”이라며 “어떤 훈련된 성인 구조요원에게도 쉽지 않은 선택과 행동이었다”고 평가했다. 구조 자원봉사자들 역시 “소년의 정신력과 가족에 대한 책임감이 생명을 살렸다”고 입을 모았다.
차가운 수온과 거친 물살, 끝이 보이지 않는 바다에서 소년이 마주했을 공포는 상상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년을 움직이게 한 것은 오직 하나, ‘가족을 살려야 한다’는 마음이었다. 절체절명의 순간에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며 생명을 향해 헤엄친 열세 살 소년의 선택은, 많은 이들에게 인간의 용기와 사랑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를 다시 묻고 있다.
밴쿠버교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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