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나를 추수리며 워싱턴 D.C 델라웨어 공항을 이륙하면서Saint-Saëns Introduction & Rondo Capriccioso op.28 > 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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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D7QyMbQxAjA

<> 손끝에 남은 계절 <>


아침이 올 때마다 

우리는 작은 의식을 치렀지 .


달걀을 삶고, 

차를 끓이고, 

쥬스를 만들고 

웃음을 나누는 식탁 위에서  

사랑은 늘, 

사소함 속에 스며들어 

행복 해 했었다. 


비트 짱아찌의 

소금기가 뺨을 스치고,  

호박떡의 단맛이 

말없이 전해질 때,  

그녀와 나는, 

세상을 잠시 잊고  

한 조각 영원을 씹어 삼켰다 .


TV앞 쇼파에 네 개의 발 포개며

행복해 했던 시절,

허리디스크 페인에

안마기 얹던 시절의 행복,


손끝으로 흙을 만지고  

난초를 가만히 옮겨 심을 때마다  

우리의 마음도 함께 분갈이되었지 .


그녀의 뿌리를 내가 감싸고  

나의 가지를 그녀가 다듬던 계절 .


차 키를 내 손에 건네던 그날,  

신뢰는 말보다 묵직했다.  

우린 도로 위에서 나란히 달렸지만  

사랑의 핸들은 

그녀가 끝내 놓지 않았다 . 


헤아릴 수 없는 기억들, 

수도 없이 떠올라  

마치 나무에 아로새겨진 결처럼  

그 속에는 따뜻함과 상처, 

그리고  

어긋났지만 

진심이었던 사랑이 있었다.  


그녀는 나를 맡겼지만,  

단 하나, 

마음은 맡기지 않았다 .


마치 문을 열고 

창을 닫는 듯한 이율배반,  

나는 그 틈에, 

지나가는 바람처럼 머물렀다.


그래도 우리는 

계절을 함께 걸었고,  

우리의 삶은 

서로의 손끝을 거쳐 피어났다. 


이별은 마치 흩어져 떨어진 

꽃잎 같지만, 

향은 여전히 

여기에 남아 있다 . 


그녀를 보내며 나는 깨달았다,  

사랑은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함께하던 손끝에 남는 것이라는 걸


( 버지니아 애난델에서 2010. 7월 빈  수레) 



<>내 사랑을 보내며 나는 나를 다시 만난다<>


사랑은 필연이었을까, 

우리가 만난 건 우연이었지만,  

내가 그녀를 사랑한 건  

우주가 나를 깨우기 위해 

남긴 흔적 같았다. 


그녀의 말은 

말이 아니라 단서였다.  

"이런 감정을 다른 누군가에게도 느낄 수 있을지 궁금하다" 

 

그 한 줄은 

그녀가 내 안에서 

얼마나 멀어졌는지 알려줬다. 


행복 속에서도 불신은 

씨앗처럼 자라나는 법이니까. 


몸으로 나눈 온기는  

마음의 거리를 좁히지 못했고, 

자처럼 재어 보여준 나의 길이보다  

측정되지 않는 불안감이  

더 깊은 간극이 되었다.  


내가 사랑한 건 그녀였을까, 

아니면 내가 믿고 싶었던 

'가능성'이었을까 ,


그녀의 조명 아래 

다른 사람이 되어가는 모습은,  

삶이 가진 

예측 불가능성의 거울이었다 .


관계는 늘 질문을 남긴다, 

신뢰는 언제 무너질까 ,

기억은 언제 왜곡될까  ,

사랑은 언제 증발할까  ,


나는 

그 질문들 속에서 길을 찾고  

그녀를 보내며,

나의 중심을 다시 세운다.  


사랑했던 나를 부정하지 않되,  

거기에 머물지 않는 

용기를 배워야 한다 .


운명은 맞닿음이 아니라,  

어긋남 속에서도 

끝까지 꺼지지 않는  

한 줄기 빛이라는 걸, 

나는 이제 안다 .


그러니, 그녀를 보내며 

나는 나를 다시 만난다.  

마침내 나의 이야기를 내가 쓴다,  


비워진 자리 위에  

내가 나에게 주는 

따뜻한 사랑을 심는다.


( 빈 수레 2010,7월 나를 추수리며 워싱턴 D.C 델라웨어 공항을 이륙하면서)

바이얼린 플레이라 하면 단연  야샤하이페츠의 신이 내렸다는 선율을 생각 하게 하지만 

혜성처럼 나타난 한 수진의 플레이도 혼이 깃든 선율은 비준 할만 하다 생각 하여 

올립니다.내가 아는 한 사람도 바이얼린을 할 줄 아는데 날 만나고 단 한번도 

그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던 기억이 ..

https://www.youtube.com/watch?v=HUE2gZaUbg0

https://www.youtube.com/watch?v=lQztztQf8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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