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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교육 [민동필박사의 교육칼럼] 집착, 중독, 그리고 교육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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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착과 중독은 완전히 다른 형태의 두뇌작용이다그런데 집착의 경우도 두 가지로 다시 세분화해서 나눌 수 있다하나는 스토킹과 같은 집착 또는 도박을 통해 돈을 따고자하는 생존본능 중에서도 가장 원초적인 두뇌기능에 바탕을 둔 집착이고 다른 하나는 조금 발전된 하지만 여전히 많은 동물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두뇌기능서 오는 집착으로 나뉠 수 있다두뇌는 생명체가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정보를 분석해 생존과 번식의 확률을 늘리는 역할을 위해 진화해 왔음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이 과정에서 이성에 대해 또는 돈이나 권력을 소유하고자 하는 욕망이 강할수록 생존의 확률이 늘었을 것임도 짐작이 가능하다따라서 이러한 집착은 두뇌가 발달하지 않은 하등동물의 두뇌라고 볼 수 있다그렇다면 후자의 집착은 어떤 것일까바로 즐거움을 주는 놀이에 대한 집착이다.

놀이에 대한 집착은 생존과 번식에 그 뿌리가 있기는 하지만 조금 더 발전된 형태의 두뇌기능이다사자의 새끼를 예로 들자면사자 새끼들은 자라면서 사냥의 기술을 놀이를 통해 익힌다사냥을 하지 못하는 사자는 생존과 번식을 할 수 없으므로 사냥의 기술은 사자에게 반드시 익혀야할 요소이다따라서 진화의 과정에서 사자에게 사냥기술은 재미있는 놀이로 새겨져 태어나면서부터 자연스럽게 배워 익히게 된다그런데 사냥의 기술을 놀이를 통해 익히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새로운 사냥기술을 찾거나 기존의 사냥기술을 발전시켜야만 생존의 확률이 높아진다따라서 단순히 놀이만을 통해 사냥의 기술을 익히는 것을 넘어 도전과 성취감을 통해 새로운 기술을 찾고 발전시킨다그리고 이러한 기술이 성공했을 때 얻는 성취감과 함께 밀려드는 기쁨과 즐거움은 세상의 그 어느 것 보다 값진 것으로 두뇌는 받아들인다.

이렇게 피식자는 피식자대로 사냥꾼을 피하거나 싸우는 방법을 발전시키고 사냥꾼은 사냥꾼대로 사냥을 하는 방법을 발전시켜 온 것이 진화다그리고 이 진화의 바탕에는 두뇌가 있다새로운 사냥방법을 발전시키는 두뇌기능 그리고 그것을 배우고 익히는 두뇌의 기능이 이러한 과정에서 형성됐기 때문이다인간의 두뇌도 이와 다르지 않아 어렸을 때에는 새끼 사자들처럼 배우는 두뇌를 사용한다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사자가 도전을 통해 사냥방법을 개발하듯 아이들도 도전과 탐험을 통해 새로운 것을 찾고 익혀나간다두 번째 집착이 바로 여기에 뿌리를 두고 있다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도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과 탐험을 갈망하기 때문에 집착이 생긴다문제는 이러한 탐험과 도전에는 위험이 따른다는 것이다북미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가 탐험을 시작했을 때에는 위험을 감수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있었을 것임은 굳이 역사책을 찾아보지 않아도 알 수 있다여기에 자신감만 가지고 탐험을 나섰다가 돌아오지 않은 사람들의 이야기는 역사에 크게 기록되지도 않는다돌아오지 못했으니 적을 것도 없기 때문이다이렇게 탐험과 도전에는 위험이 따르기 때문에 쉽게 나설 수도 없다그런데 이러한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 탐험과 도전을 통해 얻는 성취감과 즐거움 그리고 기쁨을 체험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게임이나 도박이다.

게임에서 플레이어가 한 번도 이길 수가 없다면 그 게임은 외면당할 수밖에 없다도박에서 플레이어가 한 번도 돈은 딸 수 없다면 사람들은 도박을 하지 않을 것이다따라서 게임의 경우 처음에는 상대적으로 쉽게 이기도록 하여 재미를 붙이도록 만들고 점차 도전의 강도를 높여가면서 사람들로 하여금 빠져들도록 만든다도전의 강도가 높아지는 만큼 성취감도 커지기 때문이다도박의 경우 큰돈은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쉽게 돈을 따는 게임과 확률은 낮지만 큰돈을 딸 수 있는 것들을 종류별로 섞어놓아 사람들을 도박에 빠지도록 유도한다그리고 사람들은 이 과정에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 게임과 도박을 즐기게 된다게임과 도박을 즐기면 즐길수록 더더욱 그 즐거움에 집착하게 된다.

생존과 번식에 집착하는 경우 동물들의 삶이 그렇듯 생존과 번식을 위해 싸운다경쟁상대를 죽이거나 힘으로 무릎 꿇리거나 자신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분노하며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스토킹이나 가족까지 도박의 판돈으로 내어놓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한다그런데 두 번째 형태의 집착은 게임이나 도박에서 오는 즐거움에 대한 집착이기 때문에 범죄로까지 진행하는 경우는 적다하지만 게임이나 도박과 같이 생존을 위협하는 요소가 제거된 상태에서 얻는 성취감과 즐거움은 그 속에 빠질수록 점차 현실에서의 도전과 모험을 두려워하게 만든다따라서 시간이 갈수록 게임이나 도박만을 즐기게 되고 실패와 좌절이 기다리는 현실의 도전과 모험은 피하게 됨으로서 무기력해지는 모습을 보인다.

물론 모든 사람들은 게임이나 도박을 즐길 수 있다하지만 게임이나 도박 외에 다른 활동이 크게 없는 사람이라면 현실에서의 도전과 모험을 두려워하게 된 상태라고 봐도 크게 어긋나지 않는다만일 이러한 사람이 있다면 손을 잡고 끌고 나가 승자와 패자가 있는 게임이나 포식자와 피식자가 치열하게 경쟁하는 자연 속으로 가보라고 필자는 제안한다하지만 먼저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이 모든 것들은 여전히 수동적인 문제 해결법이다인간에게는 능동적으로 이러한 모든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두뇌능력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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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필 박사

· PonderEd Education 대표 

· Infonomics society 자문위원

· World Congress on Special 

    Needs Education 학회장

· 밴쿠버 늘푸른 장년회 교육담당 이사

- 자세한 공부 방법은 필자의 웹사이트에서 볼 수 있다. http://kr.PonderEd.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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