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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교육 [민동필박사의 교육칼럼] 집착, 중독, 그리고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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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제를 해결하는 한 방법으로 교육이 있다.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도 가르쳐서 좋은 방향으로 가도록 이끈다는 교화의 과정을 거쳐 다시 사회로 돌려보내는 사회의 제도가 예이다. 이렇게 교육은 사람들을 가르쳐서 사회가 바라는 방향으로 움직이도록 만드는데 목적이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회구성원들은 어려서부터 교육을 받는다. 이런 관점에서 보자면 사회문제는 존재하면 안 되는 현상이다. 왜냐하면 사회는 분명 사회문제를 인식했고 또 교육을 통해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고자 노력을 계속해 왔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도 그 어느 누구도 이러한 사회문제에 대해 속 시원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 것일까? 그 답은 분명 교육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봐야 한다. 만일 교육을 통해 배우는 사람들이 사회문제를 일으키지 않게 된다면 사회문제는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수많은 학자들은 연구를 통해 사회문제를 정의하고 또 해결책도 제시한다. 사회의 지도자라는 사람들 또한 사회문제를 제기하고 나름의 해결책을 제시한다. 정부라고 다르지 않다. 전 세계가 공통된 또는 자신들만의 고유한 사회문제를 가지고 있고 그 해결책을 찾고자 끊임없이 노력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뚜렷한 길이 보이지 않고 있다. 왜 그럴까? 이 칼럼은 교육칼럼이므로 여기서는 게임중독을 시작으로 사회문제의 근원과 이유를 찾고 이 내용을 확장하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하고자 한다. 


사회문제들 중 게임중독은 학생들에게 특히 엄격하게 적용된다. 공부를 해야 할 시기에 게임을 하고 있으니 문제가 될 수밖에 없어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학생들에게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해서 게임을 못하게 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어쩌면 더 큰 사회문제가 발생할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인지 어떤 사람들은 학생들의 게임시간을 제약하자는 제안을 내어 놓기도 하고 또 다른 한편에서는 게임도 학생들의 두뇌를 발달시키는 도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제제에 반대하기도 한다. 그리고 양측 모두의 주장에는 많은 학자들의 연구결과가 있다. 게임에 빠져있는 부모의 입장에서는 아이들이 게임을 하는 시간을 제한해야 한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겠지만 그렇다고 정부가 나서서 게임시간을 정해놓을 수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게임도 두뇌발달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있기 때문에 게임시간을 제한했을 경우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가 오르지 않는다면 이러한 결정은 오히려 역풍을 맞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왜 이러한 상반된 연구결과가 나오는 것일까? 왜 어떤 학생들에게 게임은 두뇌발달의 도구가 되고 또 어떤 학생들에게는 학업에 장애물로 작용하는 것일까? 그 이유는 집착과 중독을 구분하지 않고 사용하기 때문이다.


사회에서 통용되는 중독이라는 단어는 사실 집착과 중독이라는 두 가지 개념을 섞어놓은 것이다. 사회문제를 일으키는 주된 요인은 집착이다. 중독은 사회문제를 일으킬 확률이 집착에 비하면 상당히 적다. 그런데 이 두 가지 개념을 구분하지 못하고 섞어서 사용하다보니 집착으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문제에 중독도 포함을 시켜 다루고 있기 때문에 연구결과도 상반되게 나타나는 것이다. 게임중독이라는 단어를 동전에 비유해 보겠다. 동전에는 앞면과 뒷면이 있는데 앞면을 집착으로 그리고 뒷면을 중독이라고 봤을 때 동전을 던져 앞면과 뒷면이 나올 확률을 실험으로 확인해보면 거의 비슷하게 나온다. 하지만 이는 단편적인 비유일 뿐 실제 인간의 두뇌에서 집착과 중독을 비교해보면 집착이 나올 확률이 훨씬 더 많다. 왜냐하면 집착은 동물적 생존본능이라 사자나 원숭이들과 같은 동물의 두뇌를 벗어나지 못한 상태인 반면 중독은 인간 고유의 두뇌를 사용할 수 있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기 때문이다. 여기까지 읽은 독자라면 이 대목에서 상당히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중독을 사회문제의 주범으로 생각해 왔는데 갑자기 중독이라는 현상이 오히려 두뇌가 발달한 사람들에게서 나타난다니 어리둥절할 수 있다. 하지만 사실이다. 사회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집착이지 중독이 아니다. 그렇다고 중독이 사회문제를 전혀 일으키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다. 단편적인 예를 들자면 낚시나 골프에 중독이 돼서 하루가 멀다 하고 낚시를 하거나 골프를 치는 남편이 있다면 다른 가족들의 불만은 하늘을 찌를 수 있다. 따라서 사회문제의 하나인 가정불화를 야기할 수는 있다. 하지만 중독의 경우 집착에서 나타나는 사회문제처럼 타인을 해하는 사회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이 적다는 뜻이다. 왜냐하면 집착은 스토킹이나 가족을 도박판의 판돈으로 내어놓는 것과 같이 직접적으로 타인을 괴롭히는 형태의 사회문제의 근원이기 때문이다. -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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